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 조선의 책과 지식은 조선사회와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을까?
강명관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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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강명관 교수님의 책이다.

평소 거시적인 역사의 이야기보다 미시적인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런 류의 책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번에는 활자와 인쇄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팔만대장경 등등

활자와 인쇄에서 우리는 세계에 내어 놓을만한 자랑거리를 갖고 있다.

당대의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활자기술.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200여년이 앞선다는 금속활자.

그런데 세계최초라는 것 말고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성경의 대중화를 가져왔고-이 말은 지식이 일부의 독점에서 만인에게 공개되었음을 말한다-

이후 종교혁명이라는 엄청난 역사의 물결을 가져왔다.

종교혁명으로 유럽세계는 엄청난 역사의 변화를 갖게 된다.

구교와 신교의 갈등, 황제와 교황의 권력다툼.

그리고 르네상스의 도래 등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세상을 통채로 바꾸어버렸다.

 

그렇다면 우리의 금속활자, 그리고 활자는 어떤 역할을 하였을까

우리의 역사에서 활자가 발달은 하였으나 지식은 여전히 일부 양반네들에게 독점되어있어

지식의 독점은 권력의 독점으로 이어지니 양반은 여전히 양반, 상민은 여전히 상민인 것이다.

 

책의 독점과 관련해서는 요즘 나온 드라마 비밀의 문 1,2회에서 잘 나오고 있으니 드라마를 보시길.

지식의 독점과 관련해서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보시면 잘 설명되고 있으니 역시 드라마를 보시길.

그러고 보니 두 드라마 다 한석규가 등장하고 있네.

 

이야기가 곁다리로 흘렀다.

조선시대의 활자는 책을 그다지 많이 출판하지 않았다.

고작해야 100여권남짓.

그러니 책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돌려보는 귀중한 물건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활자와 인쇄를 통하여 책과 지식이 어떻게 독점이 되었고

사회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 초기에서 중기를 지나 말기까지의 변화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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