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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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이 읽고 있던 책이란다.

이 작가를 좋아할꺼다.

다른 책도 어서 주문해서 읽어봐야겠다.

숫자만 쓰여있는 페이지, 글자가 과하게 겹쳐져있는 페이지, 한줄 또는 한 글자만 있는 페이지 등

그 페이지만 넘겨보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책을 차근차근 읽다보면 작가가 해놓은 장치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짤막하게 내용을 서술하자면

911테러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성장소설이다.

아버지가 남겨놓은 열쇠하나

이 열쇠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꼬마는 뉴욕을 돌아댕기며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상처는 치유되어가고 갈등은 아물어져간다.

아이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편지나 일기의 형식을 빌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도 나온다.

집중하지 않으면 화자가 뒤섞여서 누구의 이야기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책 반을 넘어서야 화자가 누구인지 정리가 되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기다려준다.

할머니도 기다려주고, 엄마도 기다려준다.

다 알면서 기다려준다. 그게 더 감동적이다.

 

마지막 몇장의 사진

어릴적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 그림이 이어지던 낙서가 생각나게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한 작가가 대단할 뿐이다.

그리고 그 사진이 모든 것을 대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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