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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무심코 리모컨을 돌리다 우연찮게 보게 된 지식채널 e
첨에는 무슨 광고인 줄 알았다.
그리 길지않은 5분정도의 시간동안 나오는 영상
칼라도 아닌 무채색 흑백화면이다.
나래이션도 없이 오직 자막뿐이다.
동영상화면도 아닌 사진만 나열된다.
화면의 변화는 배경음악만큼이나 느리다.
요즘같은 스피드, 화려한 영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무슨 아날로그시대에 사는 것처럼 화면은 지나간다.
지극히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화법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화면을 보고 있는 나는 그 어떤 감성적인 프로그램보다
더 감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보고 있을때도 많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을 시간을 챙겨가며 기다려서 찾아보지는 않는다.
뭐 대충 아 이때쯤 하겠구나 하고 채널돌렸다가 안하면 그만이지 한다.
EBS인터넷 찾아가서 다시보기로 보지도 않는다. 로그인도 필요없는데...
4월 정모의 주제책이었던 우리들의 현대침묵사를 읽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다시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에는 철거민의 이야기도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야기도, 황색저널리즘의 이야기도,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이야기도, 광주민주화운동의 이야기도, 베트남전의 이야기도, 강남 개발의 이야기도
왕따의 이야기도, 정신대할머니의 이야기도 있고
그 외에도 40개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아니 EBS에 가보면 2005년 9월 이후 방송되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있다.
풍부한 통계자료와 많은 참고서적을 가지고
23시간 55분을 공들여서 만든 5분짜리 프로그램
하지만 그 여운은 23시간 55분을 훌쩍 넘긴다.
원두커피 45잔을 만들 수 있는 원두커피콩을 팔고 그 농민은 600원들 번다.
햄버거용 소고기 100g에 필요한 물은 2000l, 사라지는 숲은 1.5평
축구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바느질은 1620회
베컴은 축구공을 통해 일당 2천만원을 벌고 파키스탄 어린이는 일당 300원을 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또 알지못하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