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몇 안되지만)의 인터뷰어라 생각하는 지승호씨의 신해철과의 인터뷰집입니다. 그동안 지승호씨의 인터뷰책은 왠만하면 다 읽어보았는데 이번처럼 한명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낸 것은 처음보네요 책으로 돌아가서...아니 책으로 라기보다는 신해철로 돌아가서 참 골때리는 사람임에는 분명하죠. 여러 사건사고의 주인공이었으니... 하지만 저는 신해철의 생각과 상식이 가장 보편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이 사람이 튄다던가 독특하다던거 하는 그런식으로 매도당하는 한국사회의 상식이 좀 안타깝네요. 개인의 인권을 최고의 선에 놓는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당연한 것일텐데도 우리나라는 어쩌보면 분명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라는것과 민주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민주공화국에서 민주는 영어 국호(R.O.K)에 살아있지만 공화국은 없는 것도 그렇고... 음악에 대해서, 자유와 인권에 대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등등 신해철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한국사회를 또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재밌는 책이네요. 인터뷰시점은 작년이었지만 출판은 올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