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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철학자 강신주 생각과 말들 ㅣ EBS 인생문답
강신주.지승호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어(질문자는 인터뷰어, 질문을 받는 사람은 인터뷰이)인 지승호씨께서
강신주작가와 함께 책을 내었다.
그동안 지승호씨의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아, 신해철!>, <영화, 감독을 말하다>, <아!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금지를 금지하라>, <7인 7색>, <공범들의 도시>, <신해철의 쾌변독설>,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감독, 열정을 말하다>등을 읽고 그리고 갖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터뷰어라고 타칭 거론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책을 뒤적거리다가 오래전에 강신주씨와 지승호씨가 인터뷰를 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2013년에 출판되었으니 거의 10년만에 다시 한번 서로 대화를 나눈셈이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배경에는 지승호씨를 좋아한다는 것도 있지만 요즘 강신주라는 사람에게 꽂혀있기 때문이다.
강신주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몇년전부터 TV에 자주 등장하시면서 장자도 강의하시고 또 여러 생활속의 철학을 이야기하셔서
존재자체는 알고 있었는데 요근래에 유튜브에서 불교철학을 강의하신 것을 보게 되면서 완전 반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장을 뒤지다 보니 책장에 강신주선생의 책이 여러권 있었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등 이미 나는 강신주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들을 읽었을 때는 저자인 강신주라는 사람의 존재감은 없었고 그냥 책의 내용만이 나에게 필요한 때였다.
이제 와서 보니 내가 오래전부터 강신주를 사랑했구나 싶었다.
어쨌던 지승호씨와 강신주씨는 근 10년만에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책을 펴냈다.
10년동안 이들은 얼마만큼 변했을까?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 여덟번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나누었던 내용을 지승호씨가 잘 풀어내었다.
이런 책은 책의 내용을 구절구절 요약해서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
읽는 이들이 스스로 읽고 느껴야 한다.
다만 이런 내용들일꺼다 라는 정도는 알 수 있게 목차중의 일부분만 소개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나'는 수많은 인연의 결과물이다.
* 텍스트와 콘텍스트 사이에서
* 혼자 먹는 밥, 나눠 먹는 밥
* 펜데믹은 다시 온다, 자본을 통제하지 않으면
*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 나이 듦, 꼰대 그리고 신제품
*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 '강남좌파', '좋은 지주', '따뜻한 자본주의'
* 생계문제 빠진 인권은 의미없다
* 철학하는 즐거움, 철학 하는 괴로움
사족
요즘 영상을 보면 강신주 선생의 건강이 무척 좋지않아 보입니다만 본인께서 책을 과하게 쓰시느라 그렇다고 하시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시지만 걱정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