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김어준 Part 1
김어준 외 지음 / 팟빵북스(PODBBANGBOOKS)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90년대 후반쯤이다.

딴지일보라는 기상천외한 것을 만들어 낸 이상한 괴짜같은 사람이었다.

명랑이라는 코드로 세상을 약간 삐뚤하게 보는 하지만 낄낄거리게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B급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그동안 기존의 여러 매체나 사람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시각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사람이 나꼼수라는 팟케스트 방송을 들고나왔다.

얼마나 파급력이 컸는지 기존 정치판의 인물들이 이런 건 없어져야 한다고 기를 쓰고 억지를 부렸던 그런 방송이었다.

나꼼수는 언론이 아니다 등등.

하지만 이미 세상은 변해가고 있었고 기성 언론에 실망하던 많은 사람들은 나꼼수에 열광했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언론과 미디어는 티브이나 신문매체를 이용하는 것이었지 그 외에는 알지도 몰랐었다.

팟캐스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던 그때 김어준은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했던 것이다.

이제는 팟캐스트는 너무 흔해져버렸고 유튜브에서도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나꼼수를 그렇게 비판하던 많은 정치인들도 대부분 유튜브에서 개인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방송국에서도

자체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각종 SNS를 통해서도 대중과 소통할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럴 때 김어준은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월말 김어준이라는 새로운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보통 잡지라고 하면 주간, 월간 계간 뭐 이런 이름이 붙기 마련인데 월말이라니....역시 김어준 답다.

김어준 본인의 표현으로는 깊이있는 지식보다는 남들보다 약간 정말 쪼~끔만 깊이있는 지식을 알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매달 말쯤에 방송이 올라오니 유료로 청취하시면 된다.

김어준 하면 정치판의 언저리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월말 김어준은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역을 다루고 있다.

철학이라던지, 미학, 명품시계, 만년필, 음악, 고전문학, 미술,과학, 탐험가 등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기존의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그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낄낄거리며 듣다보면 한시간은 그냥 순삭이다.

여기에 출연했던 사람들은 기존의 방송에서는 전혀 보지못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나도 내가 아는 인물은 조윤범 한명뿐이었다.

뭐 어쨌던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송인데 그 방송을 엮어서 책으로 출판했다고 해서 당장 구입해서 읽었다.

방송을 그대로 녹취해서 출판을 했다보니 읽다가보면 방송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책에서도 느껴져서

읽다가 혼자서 피식하곤 했다.

이번 책이 part1이니 아마도 2권 3권도 계속 출판되리라 예상된다.

책소개를 하려고 하니 책 소개라기 보다는 출연진 소개라고 하는게 맞겠다.

철학 : 박구용교수(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칸트와 헤겔, 니체의 철학을 맛깔나게 설명해주셨다.

과학 : 박문호교수

감각과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은 어껗게 진화를 해온것인가/

미술 : 노성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인체비례 두 그림을 새로운 지식과 시각으로 무장하게 해주셨다.

음악 : 조윤범

모짜르트와 차이코프스키

고전 : 유광수(연세대학교 교수)

구운몽을 완전 새로운 시각에서 읽어주시고 최척전이라는 처음 듣는 우리고전 소설도 알려주십니다.

김어준이라는 사람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을 벗어버리고 꼭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유튜브에서 월말 김어준을 검색하시면 그동안 업로드 되었던 방송 중 일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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