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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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께서 이 책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는 글을 보았어요.

뭐 그렇구나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저자를 보고는 저도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윤광준님의 책이더라구요.

저자의 [생활명품]이라는 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 책도 좋겠다 싶었어요.

사실 땡땡수업이라는 제목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라틴어수업]도 읽었었고, [인생수업]이라든지 또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류의 책에서 큰 느낌을 받지 못했거든요.

 

어쨌던 차근차근 읽어보았어요.

우선 목차를 좀 볼게요.

6개의 part로 나뉘어 있는데요

1part는 미학에 대한 여러생각이구요.

2part부터 미술, 음악, 건축, 사진 그리고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접 보고 느껴야한다 라는 아주 상투적인 이야기인데요.

상투적이지만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과의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222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데 있다. 좋아하는 것은 찾아내는 일이 제일 힘들다.

비교의 관점이 있어야 좋고 나쁨이 가려지게 되는데, 비교의 관점이 있으려면 갖고 있는 내용이 풍부해야 한다.

가진 게 별로 없으면 뭐가 좋은지 나쁜지도 알 수 없다. 그럴 때 쉽게 참고할 수 있는 게 과거의 지식이다.

 

그러고보면 유홍준교수도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해주셨네.

이 구절을 읽으니 옛 생각이 났다.

군 시절 아주 좋은 사단장님을 만나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은 정훈교육시간이었는데 이 사단장님의 지론은 지금의 젊은이들은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모른다.

왜 모르냐면 좋은 것을 알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한 데 경험이 너무 없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이면 전 장병에게 여러 예술을 경험하게 해주셨다.

시립교향악단도 자주 왔었고, 교향악단 전체가 힘들면 관악이나 현악만 따로이 모셔다가 해주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명사의 특강도 자주 있었고 해서 지금 생각하면 꽤 큰 돈과 시간을 들여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을

공짜로 하게 해주셨다.

 

그때 이후로 나름 클래식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어 수시로 찾아 듣게 되었고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는 것에도 큰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

오히려 영화관에 가는 것보다 전시회를 가는 횟수가 더 많게 되었다.

 

지금도 책에서 언급했던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듣는데 요 며칠째 계속 듣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뜸하지만 한때는 사찰이나 향교, 서원을 돌아다니며 한옥건축물과 현판글씨를 보는 취미를 가진적도 있었고

이럴때는 역시나 카메라가 같이 동반되었다.

주말에 미술관나들이를 할려고 검색을 하니 부산에는 시립미술관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래. 이번 주말은 현대미술관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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