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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악어의 멋진 연설
파브리지오 실레이 지음, 음경훈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9월
평점 :
코코 바로코. 이름이 사랑스럽다. 대면 바로 자버릴 것 같은 이름이다. 사랑스러운 이름을 가진 코코 바로코는 말을 더듬는다. 그런 그가 악어 회의에서 연설을 맡게 된다. 자신 없는 코코 바로코는 여러 동물에게 조언을 구하고, 결국 멋지게 연설에 성공한다. 연설문은 감동스럽다.
그런데, 읽는 동안 몰입이 뚝뚝 끊어진다.
1-2학년 대상 도서로 분류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 단어는 왜 이리 많단 말인가! 작가는 이탈리아 사람이라 '무스'가 아니라 '앨크(엘크)'라 썼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이트 데인 '이라고 썼다가 '그레이트데인'이라고도 썼다. 띄어쓰기도 일관성이 없다.
비문도 곳곳에 있다.
"단지 덜 아프게 한다면, 이상적인 치료법일 것이었어요." 누가 아프게 하는 건가? 프라이팬이? '단지 조금 덜 아프다면 이상적일 치료법이겠지요' 정도면 어떨까?
"코코 바로코는 이제는 정말로 몹시 기운이 처진 상태였기에 발길을 돌리려는데 문이 열렸습니다."의 주어와 술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코코 바로코가 열린 건가?
"솔질이 잘 된 코트를 입고, 뿔에서는 광택이 나며, 향수를 뿌려 좋은 향을 풍기는 자들은 이발소에서 나오자마자 굉장한 능변가가 된다네." 이건 또 뭐냔 말이다.
한 문장 안에 쉼표를 몇 번이나 쓰고, 쉼표를 안 써도 되는 곳에 쓰고, 마침표가 찍혀야 할 곳에 쉼표를 사용한 것도 불편하다.
번역가의 문제인가, 편집부의 문제인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