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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일까? 나를 키우는 질문 1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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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하기 시작해서 기분의 다양한 종류를 알려주고, 기쁜 기분도 슬픈 기분도 모두 소중하고 꼭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아이들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만 좋은 것이라고 이해하기 쉬운데, 어렵고, 힘들고, 아픈 것들이 있어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울어야 풀리는 것이 있고, 화를 낼 때 낼 줄 알아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작가는 '기억 서랍'이 있고, 언제든 열어서 그 안에 든 기억을 꺼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다. 어떤 일을 겪었을 때 아무 생각이 없으면 기억 서랍에 들어갈리 없다. 이게 좋은 감정인지 뿌듯한 감정인지, 원망인지 애통함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뒤죽박죽 섞이면 서랍은 서랍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분류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어떤 감정이 있는지만 알려줄 게 아니라 이럴 땐 보통 이렇게 느낀다는 예시를 들어주면 더 좋았겠다. 이 책은 딱 그 전까지만 말해준다. 그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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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3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3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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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활약을 하고 싶은 지호, 완벽을 먼저 생각하느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윤아, 그리고 닥터별냥이 되기 전 아기 고양이였던 시절의 이야기가 담겼다. 


고양이건 어린이건 고민은 있다. 그 고민은 누구나 가질만하고, 해결하기 쉽지 않기도 하다. 다행히 닥터별냥이 “말 잘 듣는 착한 고양이가 되면 버림받지 않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먼저 고민해봤다. 말썽 부려 버려졌지만, 사랑으로 보살펴준 인간으로 인해 세상에 믿음을 갖게 되어 초능력 고양이로 변신했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멋진 히어로처럼 활약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라는 지호의 고민. 누구나 주목 받고 싶어한다. 그게 얼마나 밖으로 표출되느냐의 문제인데, 해결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새로운 힘이 담긴 아이템으로 승부가 아니라 즐길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된 것. 히어로도 다 제각각이다. 꼭 누구를 구하고, 승리로 이끄는 히어로만 있어선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거다. 


별냥이가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3권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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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무 속에서는 생각곰곰 14
김성은 지음, 이승원 그림, 우수영 감수 / 책읽는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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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정보 그림책에 짧막한 이야기를 입혔다. 두바이로 떠난 아버지로부터 받은 엽서에 적힌 '나무가 뾰족뾰족 초록 부리로 햇빛을 쪼아 먹을 때 돌아갈게.'란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를 관찰하면서 나무 속과 나무 아래를 번갈아가며 살펴보게 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일 때 단풍의 의미와 단풍이 드는 이유를 배웠다.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을 얼지 않고 나기 위해 잎을 떨어뜨려야 하고, 녹색색소를 더 이상 안 만들게되면서 빨강, 노랑, 주황 등의 색소가 드러나게 된다고 말이다. 이 책에선 한 발 더 나아가 질소, 인산 칼륨이란 영양소가 만들어진다는 것, 잎으로 더 이상 물과 양분이 가지 않도록 떨켜가 만들어진다는 것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동식물의 겨울나기도 함께 다루고 책 맨 뒷부분에 겨울눈, 로제트 식물, 씨, 푸른 잎 등으로 겨울을 나는 예를 실어서 친숙함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 나뭇가지에 앉은 텃새가 무슨 새일까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2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단순 정보전달이 아니라 이야기를 입혀서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가 마냥 힘든 시기를 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도 날리고, 눈사람도 만들며 행복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과정을 그린 것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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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쌤의 비밀 상담소 - 사춘기 5, 6학년을 위한
김선호 지음, 신병근 그림 / 노르웨이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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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생김새가 다 다른 것처럼 성격도 환경도 고민도 다양하다. 저자는 친구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학교생활과 공부, 이성 관계까지 고학년이라면 흔하게 경험해봤을 고민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당사자가 생각지 못했을 시각으로 접근해 빗장을 풀고 '한 번 해볼까?' 싶은 방향을 제시한다. 자살, 분노, 자해 등 학부모 입장에선 '이런 애들이 얼마나 된다고' 오해하겠지만, 고학년이라면 유행처럼 얇게 손목에 칼을 그어가며 자해해봤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는 아이를 옆에서 보고 있는 친구에게도 내 친구를 잃지 않을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

저자는 고민의 주체를 나이와 상관없이 독립 개체로 보고 상담을 한다. 내 마음이 어떤지를 들여다보도록 이끌며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종속되어 있지만 그런 시기라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따뜻하고 부드럽게 접근했다. 또한 상담의 영역이 아닌 주제는 외부 기관의 필요성을 알리고, 아무리 주체적이라도 학생이라서 한계가 명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활용할 수 있는 주위 여건을 소개함으로써 학교와 사회의 도움을 얻도록 권하기도 한다.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고, 비슷힐 고민이 있는 학생들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네!'하며 위안을 얻을 것이다. 고학년 담임이라면 한 권 사서 교실에 툭 올려놓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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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충전 완료 바람어린이책 26
정연숙 지음, 이수영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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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 뒷 표지를 살펴보니 휴대폰이나 키오스크가 낯선 어르신들이 사용법을 배워 적응해가는 얘기일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책 내용은 딱 예상했던대로! '인터넷으로 100% 예매를 하기 때문에 수십 년 만의 가을 야구를 보지 못해 발걸음을 돌렸다'는 기사가 오버랩되었다.


하지만 뻔할 것 같은 이야기는 책 제목인 1000%를 넘어 매력 10000점의 주인공으로 인해 개성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오들희 헤어 쌀롱의 사장님, 오들희 사장님의 내사랑, 이들의 삶을 지켜보며 오장칠부가 되어버린 하얀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담이와 노인복지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생생하게 장면이 그려지고 목소리도 들린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다. 날 때부터 젓가락질을 한 사람이 없고, 축구공은 많이 차본 사람이 잘 찬다. 오들희 사장님이 기계 사용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했지만, '내사랑'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연습과 도전을 이어간다. 


책의 내용이 얼마나 와 닿을까는 개인의 환경과 경험에 따라 크게 다를 것 같다. 저학년 동화지만, 어른에게 더 울림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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