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우동냥 큰곰자리 저학년 3
스케랏코 지음, 채다인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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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하다. 만화가의 상상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도깨비 우동집 사장 모란씨와 반죽에서 태어난 우동냥과 메밀냥의 좌충우돌, 시련극복, 소원성취 이야기가 담겼다. 호빵 같이 생긴 개냥이 우동냥과 츄르 먹곤 볼일 다 봤으니 신경끄라는 느낌의 메밀냥이 조화를 이룬다. 다 망해가는 도깨비 우동집 컨설팅과 사장 모란씨에게 닦친 위기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셋이 함께 어울려 서로 돕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서로를 귀찮아하고 경원시하던 것이 싹 사라지고 각자의 장기를 발휘해 모란씨의 문제 해결, 도깨비 우동집의 문전성시를 이룬다. 곳곳에 재미난 그림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이번 주엔 우동을 먹으러 갈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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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그다 가르굴라코바 지음, 야쿠브 바초릭 그림, 윤신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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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빼놓지 않았다. 무엇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동세를 잘 살리고, 두세 가지의 색을 사용해 직관적이다. 각종 다리의 설명을 읽다보면 어느새 인터넷에서 사진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긴 설명에 살짝 지쳐갈 때쯤 인터렉티브 활동을 하면서 다시 흥미를 놓지 않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한 장씩 넘기다보면 어느새 다리 꼬꼬무를 보게 되고, 그렇게 역사를 만나다 내가 아는 지식 편린과 연결되면 기쁨을 느끼게된다.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어느새 똑똑해진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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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본질 - 수업이란 무엇인가?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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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 브렌딩'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영역에 출중한 면모를 보여야 할 것 같고,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네임 벨류를 키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왠지 나는 이런 분야에서 특출나요라고 내 브렌딩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다가도 교육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는 건가싶은 마음에 썩 기대감이 생기진 않는다.

 

20여년 전 첫 발령을 받았을 때 그만큼의 경력이 있던 선배들은 컴퓨터 사용이 어려워 퇴직하기도 했다. 시류는 계속 변했다. 때로는 과목이나 기술에 집중해 영어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이 유행했다. 때론 학교 문화와 관련해 학교 혁신, 배움의 공동체 같은 흐름이 왔다가, 또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교수법과 평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블렌디드 러닝, 백워드 교육과정, 하브루타를 넘어 이젠 사회 변화에 맞춰 코딩, 로봇, AI를 알아야 한다. 이젠 IB가 전국을 휩쓸 차례다. 이래서 교육자는 전문성을 기르기 힘들다는 말이 있나 싶을 정도다. 그동안 해 온 것이 잘못된 것일까? 이 모든 것을 다 해내야만 하는 것일까?

 

김태현 선생님의 시선은 중심을 잡아준다.

화려한 수업이 아닌, 나를 잃지 않는 수업. 기술이 아닌 질문, 트렌드가 아닌 진심으로 빚어지는 수업

교사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것이면서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 아이를 사랑하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 천천히 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함께 걷는 태도.

 

그러기위해 필요한 자존, 디자인, 실행, 성찰, 공동체. 이 책은 이 중 자존, 디자인, 성찰, 공동체를 각각 한 챕터씩 나눠 마음을 다독이며, 천천히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라고 응원한다. 한 장씩 읽어가며 공감하기도 하고, 그림을 빤히 들여다본다. 성찰 질문에 대답하며 내 철학을 다시 점검해보고, 답하지 못하는 것에 머물러 내면을 다시 다져본다. 사부작사부작 내 속도로 나가보기로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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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털 북멘토 그림책 32
이덕화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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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득 눈을 떠 보니 낯설게 보이는 내 코 속에 가득 차 있는 분홍 코털. 아니 대왕 코털. 꿈틀 움직이다 말까지 한다. 사실 이 분홍 대왕 코털의 정체는 매우 놀랍다. 면지를 보면 정체를 알 수 있는데, 이 아이에서 저 아이, 그 아이를 거쳐 주인공 밤톨이에게로 왔다. 으... 이 코 저 코 그 코를 가리지 않다 다녔다는 말인데 벌써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다. 


만약 내 코에서 이런 괴생명체 같은 분홍 대왕 코털이 나와서 말을 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게 틀림없으니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제거하고 싶을 것 같다. 다행히 주인공 밤톨이는 선한 마음을 갖고 있어 일단 숨기고 등교하는데, 재채기 한 번에 발각되고 만다. 큰 일 났다. 내일부터 아니 당장 지금 집으로 돌아가 방문 잠가야 하나, 코털을 본 친구를 회유를 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좋은 사람 옆엔 좋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니 진정한 우정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물론 그 문제의 분홍 대왕 코털이 어떻게 됐는지는 뒷면지까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림체가 사랑스럽다. 문제 해결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찐우정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꽃길만 걷는 화사한 분위기에 뭉클해진다. 온갖 감정이 담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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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세탁소 1 : 못 말리는 첫 직원
박보영 지음, 심보영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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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가만히 보고 있다보면 언젠가 레서 판다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며 앞 발을 번쩍 들고 뒤뚱거리는 영상이 떠 오른다.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귀여움 치명치를 넘긴 레서 판다가 주인공이라니 이거 진지하게 읽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레서 판다 레오는 요즘 찾아보기 드문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갈 곳을 잃은 하늘다람쥐의 사정을 딱히 여겨 새로 바뀌는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고객 한 명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잊을 수 없는 향을 만들며, 부당한 권력이 휘둘러지는 것을 경계한다. 약한 자를 돕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게 생기면 자기가 좀 더 움직이면 된다는 레서 판다 레오. 최선을 다한 선의로 한 가정을 회복을 돕고, 또 누구를 도우며 진심을 이끌어 낼지 기대하게 된다. 그의 결정을 응원하게 되고, 넉넉한 마음에 나를 비춰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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