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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살기 좋고 지구에도 좋은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ㅣ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
메건 클렌대넌 지음, 수하루 오가와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5월
평점 :
에드가 모랭은 "도시의 공유성은 그 안에서의 삶이 지니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특성의 총체로 간주되어야 한다. 도시는 상호작용 뿐만 아니라 반작용, 역작용의 총체다. 마찬가지로 각 개인이 사회 안에 존재할 뿐 아니라, 사회가 개인 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도시 안에 존재할 뿐 아니라, 도시 또한 우리 안에 있다."고 했다.
내가 갖고 태어난 유전자는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서울에 한 번씩 올라갈때마다 '문화 시설은 좋겠지만, 답답해서 못살겠다'고 생각한다. 기차나 지하철을 이용할 땐 그나마 다닐만한데, 자차를 운전해서 올라가면 여전히 내겐 살기에 좋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직업이 교사라서 학교 통폐합 -> 마을 소멸 -> 도시 집중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계속 떨어지는 출산율을 일개 개인이 어찌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의 부제 '살기 좋고 지구에도 좋은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에 기대어 '인간을 위한 도시를 어떻게 정의하고 대비하게 했을까?' 궁금함이 생겼다.
도시를 건물, 도로, 차량 등으로 생각한다면 사람을 빼놓았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다행히 모든 곳에 사람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수천년전의 도시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부터 오늘날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엔 이런 것이 필요하다며, 세계 곳곳에서 이미 다가온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해결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다. 미래 도시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찾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을 갖기에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