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마음을 쓰는 중 - 27가지 일상에서 시작하는 환경 문해력
홍세영 지음, 나유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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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다룰만큼 중요한 주제이다. 그동안 지구온난화, 물부족, 플라스틱, 탄소발자국, 친환경 등 다양한 소재로 끊임없이 경각심을 주었다. 1.5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국제 협약을 맺어 목표치를 정하며 환경에 관심을 갖는 것을 넘어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뉴스는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의 실천 의지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국가가 의지를 갖고, 정책과 법률을 만들어 기업이 참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변화를 기대해볼만 했다. 그래서 아동용으로 출간되는 환경책도 개인 실천의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어떤 개인의 실천도 이 한계를 깰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저자인 초등학교 교사가 오랜 기간 학생들과 꾸준히 실천하며 환경 감수성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일단 구성이 좋다. 네 컷 만화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정확하게 건드리며 문제 상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 사회, 지구의 문제를 고민하게 하지 않고, 내 생활은 어떤지 연결 짓게 하여 그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게 만든다. 설명하는 글은 길지 않아서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이 정도면 읽어볼만하겠는데?'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몇몇 단어는 교사나 보호자의 도움을 얻어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내 생각 쓰기'는 쓸 수 있는 공간이 좀 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쓰기를 편안하게 여기지 않는 아이에겐 딱 적당할 것 같다. '개인의 자주 만나는 생활' 14가지와 과 '종종 만나는 생활' 13가지를 제시하며 한 가지 소재마다 4쪽을 할애하여 읽기-생각하기-적용하기에 딱 절절한 분량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구성할 때도 활용하기 알맞은 분량이다. 부록에 '환경 문해력 키우기'도 글을 읽기 전이나 읽으면서 새로운 낱말로 선정해 뜻을 배우기에 도움이 되도록 따로 제시해서 좋다. 사용할 수 있는 양식과 답안지도 제공하여 편집이 쉽도록 도왔다. 


교사 개인이나 학교도서관에서 구입해도 좋겠고, 환경에 관심은 있으나 자녀에게 어떻게 안내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보호자가 구입해서 자녀에게 권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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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가 불안할까? 나를 키우는 질문 2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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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텐텐'의 「마음이란 무엇일까?」에 이어 나를 키우는 질문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마음이란 무엇일까?」에서도 마음 '서랍'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이 책「왜 미래가 불안할까?」에서도 같은 '서랍'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에 관한 불안을 갖고 있다. 작가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내일 소풍을 걱정하는 이유'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선택의 길이 있지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일단 서랍을 늘리는 경험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불안해 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험하며 서랍을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도와주며, 지금 걱정하고 있는 미래도 사실 지구가 멸망하거나 신상에 커다란 위험이 닥쳐오지 않을 것을 자연스레 깨닫고 불안함을 덜게 만들어준다. 작가 특유의 그림도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마음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학교에서도 불안이 많은 아이들을 흔히 만난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 불안 등이 수시로 작동하는 아이들. "선생님 이건 뭐예요? 안 먹어도 되죠?", "선생님, 이거 시간 안에 못 끝내면 어떻게 돼요?", "선생님, 달리기 하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해요?" ... 끝도 없는 미래에 대한 질문. 대부분 공통된 특징이 있다. '만약 못하면(안 되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수업 목표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대답은 대체로 "먹어봐. 안 죽어. 몸에 좋은 걸로 담아주신 거야.", "왜 못 끝낼 걱정부터 하니. 그 시간에 해봐. 말수는 줄이고, 손끝에 집중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지!"였다. 마키다 신지의 「틀려도 괜찮아」를 학년 초에 읽어주곤 했는데, 이 책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선생님, 내가 다른 사람보다 걱정이 좀 더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가지 않은 길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어.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p.18)

가지 않은 길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어.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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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국어·문법 바로쓰기 사전 - 초중등 논술 글쓰기 길잡이 보리 어린이 사전 시리즈
남영신 엮음 / 보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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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출근길 라디오에서 '언어유의'를 듣는다. 열에 일고여덟은 정확히 맞히는데, 두셋은 헷갈리거나 틀릴 때가 있다. '아,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귀로 듣고 지나쳐서 그런지 다시 보게 되면 또 헷갈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국어에도 매 학기 문법 영역이 실린다. 참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면서도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만 하는 언어이기도 하기에 이 문법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아래는 2학년 문법 영역에서 다루는 낱말이다.

마치다, 맞히다 / 걸음, 거름 / 다치다, 닫히다 / 늘이다, 느리다 / 작다, 적다 / 반듯이, 반드시 / 때, 떼 / 붙이다, 부치다 / 바치다, 받치다 / 잊어버리다, 잃어버리다 / 다르다, 틀리다 / 바라다, 바래다


평가를 하면 대체로 통과 수준을 받지만, 모든 학생이 모든 유형을 다 맞히지는 못한다. 더구나 시간이 흐르면 망각곡선이 발동되어 고쳐준 오류를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다시 들여다보고 써야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 1회 글쓰기를 하면서 틀린 글자를 고쳐준다. 스물 몇 명의 글에 일일이 정성을 담아 틀린 글자를 고쳐주고, 댓글을 달아줬으니 학생들은 다음 글을 쓸 때 고쳐서 바르게 쓸까? 안타깝지만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글을 매일 쓰고, 매일 피드백을 준다면 모를까 현장의 시간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학생들은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음이나 받침 소리에 대해 배워도 '내가'와 '네가'를 1년이 지나도록 고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가르치는 입장이나 사용하는 입장이나 서로 불편하고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우리말 사용에 오랜 세월 힘쓰고 있는 '보리'에서 '보리 국어 문법 바로쓰기 사전'을 만들었다. 잘못 사용되고 있는 예를 함께 실었기에 오개념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사전엔 본딧말만 실리는데, 이 사전엔 다양한 활용형까지 함께 실어서 본딧말과 활용형이 서로 형태가 다른 경우에도 찾을 수 있다. 


문법을 공부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며 정확한 표기를 모를 때 이 사전을 펼쳐서 함께 읽으면 바른 언어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저학년 땐 하루 한 줄 쓰기부터 시작해 세 줄 쓰기, 다섯 줄 쓰기로 점점 분량을 늘려가며 쓰기 훈련을 시키는 교사도 많다. 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낱말을 이 사전에서 찾아 보여주면 효과적인 글쓰기 훈련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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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가 침투했다, 면역 세포 출동!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플라비오 알테르툼 지음, 페르난도 빌렐라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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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가 사람 몸에 어떻게 침투 하는지, 면역 체계는 어떻게 발동하는지, 경우에 따라 얼마나 심각하게 아프고, 어떻게 회복되는지 담아냈다.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우리 피부에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몸 속으로 침입을 하고, 순식간에 증식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어린이의 시각으로 보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노랑, 하양, 주황, 검정, 이 네 가지 색을 사용했다. 노랑과 하양의 대비에서 사람과 박테리아의 대비를 부각시키고, 사람, 박테리아, 면역 세포를 검정색을 사용해 판화 기법으로 찍어냈다. 면역력이 약할 때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살벌하기까지 하다. 극적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아 면역 체계가 더 활발하게 작동하게 되고, 결국 박테리아와의 전쟁에서 이겨내는 과정도 흥미롭다.


독자는 박테리아가 침입하는 과정을 보며 면역력의 중요성, 더 깨끗한 몸을 유지할 필요성, 쇠나 가시 등에 찔리지 않기 위한 조심성, 상처가 났을 때 바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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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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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다. 초등학생이 크롭티 입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보면 혀를 찬다. 그 모습을 보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대중을 보면 사회 어딘가가 잘못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꼰대이거나 말거나 연예인은 아이들에게 IDOL이고, 그 말 그대로 동경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아이들 꿈 중에 가수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멋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장기를 계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건 분명 잘 하는 것이다. 다만 내 의지인지 알아 내는 것, 그 의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는지에 따라 '잘한다!' 가 될지 '자알~한다'가 될지 결정될 것이다.


그런 내 시각에서 봤을 때 주인공 백새롬은 잘하는, 잘 될 아이다. 3년의 연습생 생활을 잘 견디고 있기도 하고, 데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실력을 키워가는 모습이 멋지다. 그보다 잘 될 이유는 내면에 있다. 악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심지를 가졌고, 친구의 마음에 공감을 잘 하고, 아픈 존재로 눈물 흘릴 수 있는 따뜻함을 가졌다. 


백새롬이 이렇게 성장한 이유는 부모님에게 있을 것이다. 노래를 대하는 자세를 알려준 엄마, 든든한 기댈 곳이 되어준 아빠의 존재가 백새롬이 흔들릴 때마다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다. 그런 백새롬이라서 크롭티를 입던, 트로트를 부르던 호감이 간다.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 박수를 보내고, 우려를 뛰어넘는 결말에 응원하게 되었다. 

내가 평생 너랑만 놀 수는 없어. 나도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도 있고, 혼자 연습도 해야 해. 네가 나 대신 노래를 불러 주고, 평생 뒤를 따라다니는 건 말도 안 되잖아. - P90

노래는 더 상냥한 마음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다. - P122

천천히 노래가 내 안에서 흘러 나왔다. 내가 노래를 부른다기보단 노래가 나를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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