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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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실험은 인간을 보는 중요한 잣대. 수필가의 문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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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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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sns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의에 의해 내보이는 시대에 대한 회고.

 

과연 (디지털세대로 대표되는) 투명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 인간은 디지털로 인해 과연 자유로워졌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독자는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는 자신의 행태를 다시 보게 된다. 디지털 세계의 표현방식인 '좋아요'는 우리로 하여금 부정성을 폐기처분하고 늘 긍정하는 법만 배우게 하지 않는가. 그 긍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본성을 부정하고, 자기 스스로의 논리를 가진 시민이 아니라 획일화된 투표 양상인 '좋아요' 버튼으로 통계치를 채우는 소비자로 전락하게 된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자유로워진 인간이 숨을 곳은 어디인가. 그 자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이러한 무리속에서 군중은 지식을 갖추고 영혼을 지닌 집단이 아닌 각 개인이 모인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들은 모였다가 흩어진다. 실재의 접촉보다 인터넷에서의 접촉이 더 실재적으로 느껴지는 인간들에게 실재와 허구는 어디에도 없으며, 그들은 매 순간 투명한 사회로 자신을 내몬다. 그곳에는 대화도, 논의도 없으며 집단으로 활동하는 듯 보이는 순간적인 패턴만 존재할 뿐이다. 시선이 엇갈린 개개인. 거리의 파토스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에게는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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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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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 책중에 가장 가벼운 책. 다 읽은 후에 가장 무거워지는 책. 그 무게와 깊이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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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우주 - 인간.삶.우주의 신비를 밝힌다
마이클 탤보트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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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세계와, 우주와, 실재하는 것들은 사실 홀로그램일지도 모른다는.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물고기는 물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
우리도 우리를 둘러싼 것이 무엇인지, 사실은 모른다는 사실을 지각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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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신화 - 흐린 영혼을 씻어주는 오래된 이야기
신동흔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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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구판을 기준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쩐지, 우리 신화라고 하니 어색했다.

아테네, 아프로디테, 제우스, 헤라..... 뭐 이런건 익숙하게 들어왔어도. 오늘이, 자청비, 궤네깃또.........이들의 이름은 정말 생소했다.

게다가, 신같지 않은 신들의 이름들을 보며 웃음이 났다. 오늘이, 매일이 라니......

이야기를 읽다 읽다보니, 신과 인간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흡사. 전설의 고향에서 봤음직한 이야기들. 거기 조금의 환상이 보태진.

이걸 '신화'라고 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권력에 비한다면, 이들이 가진 권력은 매우 인간미가 넘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신화의 매력일 것이다. 신과 인간의 경계, 이승과 저승의 경계, 그 사이의 오묘한 줄다리기.

 

지은이는 국문을 전공하시다가 우리 신화를 발견하시고는 이쪽으로 뛰어드셨다고 한다.

우리 신화,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이어가는 것.

우리의 뿌리를 알아가는 소중한 작업을 하고 계신다는 긍지가 독자에게까지 전해져온다.

 

 

- 여는 이야기: 우리 신화를 찾아서

이야기 하나: 세상이 처음 열리다
혼돈에서 개벽으로 /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 둘: 생명의 신, 삼신의 두 모습
삼신할망과 저승할망 / 당금애기, 그 동정의 모성

이야기 셋: 신은 어떻게 오는가
명신손님의 여행길 / 별상신 대 삼신 / 저승사자 맞는 법

이야기 넷: 이것이 신화다
길 위의 바리

이야기 다섯: 신비의 세계를 찾아서
사계절의 땅 원천강 오늘이 / 서천꽃밭 한락궁이

이야기 여섯: 영웅신화의 숨결
저승의 용사 강림도령

 

내가 2월에 사서 읽은 구판이 절판되고, 3월에 신판이 나왔다.

3월에 나온 신판의 순서를 보니, 구판의 이야기가 조금 더 보강된 형태다. 내용은 거의 비슷할 듯.

 

제1부 신화, 그리고 신
첫째 거리 _신화의 원형, 창조 신화의 숨결
혼돈에서 세상이 열리고 하늘에서 인간이 내리다 │ 천지왕과 수명장자, 대별왕과 소별왕, 태초에 싸움이 있었다│ 사라진 창조 여신의 자취를 찾아서
둘째 거리 _신화, 존재와 운명의 서사
원천강의 오늘이, 존재의 문을 열다 │ 딸에서 여자로 어머니로 그리고 삼신으로, 당금애기의 운명
셋째 거리 _신이라고 하는 존재들
삼승할망 자리를 다툰 신의 딸과 인간의 딸 │ 대별상 어전또, 처녀 신 삼승 할망 앞에 무릎 꿇다 │ 무서운 질병의 신 명신손님의 두 얼굴

제2부 삶과 죽음, 삶 너머의 삶

넷째 거리 _어둠의 사자를 맞이하는 법
백년해골을 모신 사만이와 저승 삼차사 │ 몰인정했던 사마장자는 어떻게 죽음을 면했나
다섯째 거리 _저 너머 아득한 곳 또 다른 세상
망자의 저세상 가는 길, 무간지옥과 시왕 극락 사이 │ 신비의 꽃 세상 서천꽃밭을 찾아간 할락궁이
여섯째 거리 _이승과 저승, 그 사이의 인간
이승과 저승을 오고간 허웅애기 │ 매일 장상의 저승 궤에 재물이 가득한 이유 │ 저세상의 도랑선비, 이 세상의 청정각시
일곱째 거리 _바리, 이것이 신화다
바리공주, 버림받아 떠도는 넋들의 신 │ 죽음을 생명으로 바꾼 바리데기의 기나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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