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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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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들어둔 매력적인 질문은 나의 존재, 세상의 존재,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되새기게 한다. 심지어 쑥쑥 읽히니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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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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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바꾸어 세상을 읽는 것이 지독하리만큼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냉철하고 무서운 사회비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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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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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반론은 이렇게 해야하는거다. 촘촘하고 세밀하게, 끈덕지고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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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우주 - 인간.삶.우주의 신비를 밝힌다
마이클 탤보트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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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세계와, 우주와, 실재하는 것들은 사실 홀로그램일지도 모른다는.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물고기는 물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
우리도 우리를 둘러싼 것이 무엇인지, 사실은 모른다는 사실을 지각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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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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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세번째 알랭 드 보통의 책 +_+ (이 작가 진짜 너무 좋다_가끔 이상한 사회운동 할려고 사람들 모으는 교주같아 보이지만 않으면 최고다)

좀 독특하다. 지금까지의 알랭 드 보통이 어땠느냐면, 굉장히 철학적으로 현실문제에 대해 사유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사랑일까, 인생학교_섹스, 불안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작가들책처럼) 평범해서 오히려 (보통의 책으로서는) 독특하다.

 

이 책은, 열가지 산업체에 발벗고 나서서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취재하고 관찰한 결과를 토해낸 결과물이다.

그러니_철학적이지 않는 것이 철학적인건가? 물론, 그는 틈틈히 내가 여전히 건재하다_는 문장을 집어넣는다. 내가 줄그은 문장들은 물론 모조리 그런 철학적 사유의 문장들일테다.

 

'어쩌면 비스킷을 구우며 오후를 보낸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상근직 5천명이 그 별것 아닌 일을 하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사람도 많을 것이다' 로 맥을 끊으며 업계 1위의 비스켓 회사를 조롱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우리가 그 '별것아닌'일에 왜 목매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지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게 된다. 업계 지배인 누구도 이런 '반문'거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 이기 때문에 작가는 어쩌면 '유용하지도 않은'사고로 돈이 되는 일의 맥을 끊는 '맥없는'짓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일은 언제 '의미'있게 되는 것일까  

 

일이 의미있게 느껴지는 건 언제일까? 우리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자아내거나 고통을 줄여줄때가 아닐까? 우리는 스스로 이기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하도록 종종 배워왔지만 일에서 의미를 찾는 방향으로 행동하려는 갈망은 지위나 돈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완강하게 우리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합리적인 정신 상태에서도 출세길을 버리고 말라위 시골마을에 먹을 물을 공급하는 일을 도우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그저 물질만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라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86

 (물론 내 입장에서) 알랭 드 보통은 무엇을 생각하든 기대를 채워준다. 그것은 그 사람의 '사유'의 폭과 맞물려있을 것이다. 비스킷을 굽는 공장을 보면서 분업화 된 산업의 특성과 역사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사유를 하는 사람도 있다.

 

진짜 문제는 비스킷을 굽는 것이 의미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이 5천 명의 삶과 6개 제조현장으로 계속 확장되고 분화된 뒤에도 여전히 의미 있게 여겨지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은 오직 제한된 수의 일꾼의 손에서 활기차게 이루어질 때에만, 그래서 그 몇몇의 일꾼이 자신이 작업 시간에 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상상하는 순간에만 의미 있게 보일 수도 있다. 아이들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지역 영업 관리자나 건물 서비스 엔지니어인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분명히 의미심장하다. 아이들 책에는 보통 가게 주인, 건설 노동자, 요리사, 농부가 등장한다. 인류의 생활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일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선천적으로 균형과 비례를 의식하는 피조물인 우리는 '스위트 비스킷 브랜드 감독 코디네이터'같은 직책에는 뭔가 뒤틀린 것이 있다고 여기며, 빌프레도 파레토의 주장이 아무리 논리적이고 명민하다 해도, 아직 아무도 설득력 있는 다른 이름을 붙이지 못한 다른 원리가 무시되고 더 섬세한 인간 법칙이 침해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88

(보통과 직감은 얼추 비슷하나)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해석은 조금 다른 내 사유로는, 아이들 책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직업에 지역 영업 관리자나 건물 서비스 엔지니어가 아니라 요리사, 농부, 소방관이 (아직도) 등장하는 이유는 그것이 '소명'과도 관련있지만 무엇인가 분업화 되지 않는 완전한 일을 해내어 직업으로서의 '완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노동을 낭비하는게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니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정말 그런가? 나는 이보다 인간을 더 철저하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고 싶다. 95. 비스킷 공장  

노동의 완전함과 가치에 대한 사유, 완전한 직업에 대한 보통의 생각은 직업상담사를 통해 드러난다. 물질적인 것들에 치우쳐 직업을 골랐던 사람들이 하나둘 가치를 찾는 노력을 하면서 직업상담가들을 찾는다. 여전히 지금 직업상담사들은 비주류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될 뿐이고, 대중 앞에서는 '직업의 소명과 성공에의 의지'등을 불태우는 강연을 하고 뒤에와 한숨을 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그들의 가치를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가치있는' 직업인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찬란한 성취의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서서, 목표에 가까이 다가온 것은 맞지만 아직은 저편이 아니라 분명히 이편에 서 있으며, 사소하지만 핵심적인 여러 가지 심리적 결함(약간 지나친 낙관주의, 날 것 그대로 나타나는 반항심, 치명적인 인내심 부족이나 감상주의)으로 인해 현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한다. 우리는 아주 작은 부품이 없어 활주로 옆에서 꼼짝도 못하는, 그래서 결국은 트랙터나 자전거보다도 더 느린 존재가 되어버린 첨단 비행기와 같다. 141. 직업상담.

보통의 직업 탐구는 인문, 과학, 사회를 아우른다. 물론 그 소실점은 직업으로서의 가치, 생명력있는 노동으로 귀결된다. 심지어 엔지니어들은 분업화된 노동으로 인해 자신의 노동을 낭비하기에 이르며, 이것이 개인적 에고를 제한 시킨다고, 보통은 주장한다.

 

헤어네트를 쓴 여러 그룹의 엔지니어들이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자 현재 과학계의 삶이 개인적 에고의 제한 또는 말살을 의미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개인적 영광의 기회는 없었다. 전기가 기록되거나 일반인이 기억할 만한 이름으로 남을 전망이 없었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도, 심지어 어떤 상업적 또는 학술적 조직도 명예를 독차지할 수 없는 집단적 기획이었다.

 

천재들이 관측소나 작업장에서 일로매진하여 과학사의 방향을 바꾸던 시절은 지나갔다. 우리는 천체물리학자와 항공 엔지니어들이 어느 한 사람을 우리 시대의 갈릴레오로 띄우려는 미디어의 시도에 저항하면서 공동 실험실에서 작은 수수께끼를 10년 동안 함께 공략하는 소박한 시대에 들어섰다.  157.

어쩐지, 나는 보통이 현대의 엔지니어와 단순기술 노동자가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책상들을 ML6W.246 같은 뻣뻣한 약어로만 확인할 수 있는 오픈 플랜의 포괄적인 규칙성에 도전하여 직원들은 각자의 작업대에 미묘한 개성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펠트 판에는 가족사진이 붙어 있다. 이따금씩 스포츠 팀이나 휴가 목적지를 기념하는 머그나 장신구가 보인다. 바닥에 몸을 웅크리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양말을 신은 발을 카펫에 문지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동작은 나일론이 많이 섞인 직물이 면과 마찰되는 자극적인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비록 작기는 하지만 규칙을 깨고 집의 친밀한 느낌을 일하는 영역으로 가져왔다는 만족감도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우 유머러스한 구절 추가. 나도 회사원인 이상, 연구원이든 사기업이든 우선 회사에 다니는 일꾼으로서, 환경을 길들여가고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더불어, 익숙해진다는 것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해질 수록 사람은 편한 것에 의지하게 되고, 그렇게 될 수록 긴장은 없어지고 능숙도는 늘어난다. 하루 가운데 진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사무실 고참들은 환경을 길들이는 데 능숙하다. 그들은 공동 주방의 어디에 자기 먹을 것을 감추어야 하는지, 언제 화장실에 가야 조금 전까지 좋은 향기가 나는 긴장된 분위기의 좁은 공간에서 칸막이를 가운데 두고 나란히 앉아 있던 동료와 세면대에서 어쩔 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일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지 안다. 생산적 활동의 분출은 저녁식사 약속, 연애에 관한 소식 확인, 영화배우와 살인자들의 기묘한 행동에 대한 철저한 분석 때문에 중단된다. 하루 가운데 진짜로 돈을 버는 시간은 얼마나 적은지, 그 사이 사이에 백일몽에 빠지거나 다시 기운을 차리는 데 쓰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지. 289   

생산적인 일, 가치있는 삶과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를 갖는다는 것을 안다면,

일하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되새김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었던 소중한 책.

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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