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남자, 문학 대신 대문호의 서명을 쓰게 된 작가 지망생, 남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내, 비밀이 밝혀지자마자 빛을 잃은 결혼 생활, 아내를 위해 공연을 몰래 녹음하는 남자, 사촌이 물려받은 그림을 둘러싼 줄다리기, … 짧은 글 안에서 여러 차례 표정을 바꾸는 이야기들. 책은 무척이나 쉽게 읽히고, 단편은 조금씩 길어질 때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어떠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중편인 「할리우드의 이브」는 약간 시시한 듯 시작했지만, 휴가에 필요한 바로 그 추리 소설! 『우아한 연인』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