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왕 -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8
조은이 지음, 유준재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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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어린이에서 주관한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어린이책.

그러나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기에 조금은 난해한 듯 싶다.

아무리 고학년용이라고 하더라도 어려울 것 같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내용은 아이들용이 맞는데, 글과 구성이 어렵다.

음악에 몰두해있는 아빠, 텔레비전 중독에 가까운 엄마.

그로 인해 대화를 잃어버린 가정, 곧 깨어질 가정에서 불안증을 느끼는 소년, 경표.

그리고 같은 반의 얄미운 미진과 덜 떨어진 아이 경서.

그러저러한 환경으로 인하여 불안증을 느낀 경표는 몽유병을 앓게 되고,

몽유상태에서 달온을 만나고, 달섬을 가게 된다.

그렇게 책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몽유라는 연결선을 이용해 교묘히 넘나들며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결국은 환상의 섬, 달섬을 통해

문제에 대처하는 법, 스스로를 키워가는 법, 용기를 갖는 법을 배우고

현실세계에서의 삶을 스스로 현명하게 꾸려가게 된다는 성장소설이다.

독특한 구조만큼이나 복잡한 설정을 매우 탄탄하게 엮어내었다는 점에서

문학동네 어린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게 아닐까... 싶었다.

탄탄한 구성에 나름 색깔있는 문체를 끌어내어

이 책을 다른 책과 다르게 느끼도록 하는... 그런 힘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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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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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아북거아북거''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등 대표작이 수두룩한 작가, 로얄드 달.

역시 그다운 상상력과 재치와 느낌을 전하는 멋진 책이다.

 

욕심많고 인정머리 없는 세 농부-보기스, 번스, 빈.

이들의 농장에서 닭과 오리, 거위 등을 훔쳐먹는 여우씨의 인정사정볼 것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작가는 책에서 독자로 하여금 남의 것을 훔쳐다 먹는 여우씨에게 공감을 하도록 유도한다.

제목부터가 '멋진 여우씨'인 것처럼... 그만큼 세 사람의 농부는 추악하고 뻔뻔하고 못된

사람으로 묘사를 하면서 시작을 하는데 사실 남의 것을 훔쳐다 먹는 것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그러한 헛점을 채우려는 듯 로얄드 달은 멋진 여우씨의 입을 통해

'욕심많은 이들로부터 자신과 타인의 삶을 위해 도둑질하는 것은 큰 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이야기로 치자면 홍길동과 같은 논리다.

 

어쨌든 이야기는 여우씨의 통쾌한 승리로 깔끔하게 끝난다.

그래서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딸은 책을 덮으며 '로얄드 달이 오래 오래 살기'를 소망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더 많이 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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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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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칼데콧상 수상작이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유명한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

서양의 유명한 작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 무척이나 자유롭다.

대체 서양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필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 나라 작가에게서는 찾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있는 듯 싶다.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조약돌 모으기를 좋아하는 실베스터가 요술 조약돌을 주워서

집으로 가던 중 사자를 만나 놀라 실수로 자기를 바위로 바꿔버린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괴로워하던 실베스터의 엄마와 아빠는

딸기언덕으로 소풍을 갔다가 얼떨결에 실베스터에게 걸린 요술을 풀어주게 된다.

 

뜬금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생각거리를 남겨준다는 점에서

짧지만 강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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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6
임정자 지음, 강을순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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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특한 동화집이다.

 

2002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저학년용 추천도서로 꼽히고 있는 책.

그만큼 아이들의 심리가 잘 반영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책에는 네 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는

홍역괴물로부터 놀이성을 지키려는 당글공주 이야기다.

 

[여기에 애벌레 있어요]는 생명 존중에 대한 짧은 이야기.

 

[오리 주둥이 당나귀 귀]는 대화가 단절된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로

신화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풀어나간 점이 흥미롭다.

마찬가지로 [담이의 소풍]도 현실에서 출발하여 옛이야기적으로 풀어갔는데

작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옛 이야기와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최근 작가 임정자씨가 펴낸 책 '물이, 길 떠나는 아이'도 신화적이라 했는데 말이다.

 

옛이야기, 신화적으로 풀어서인지 네 편의 이야기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술술 읽고 생각하기에 좋은 책으로

[담이의 소풍]은 그림책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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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도서관 사계절 저학년문고 33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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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서 우수작품집으로, 추천도서로 뽑히는 책이기에 어떤가, 궁금하였는데

재미나게 잘 썼다. 초등 3학년 아이가 겪음직한 심리상태를 세밀하게 잘 짚어냈다.

 

글맛도 있고, 창의력도 상상력도 다 괜찮더라....

 

날마다 일기 검사(일기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민우는

일기쓰기를 제대로 못해서 받는 벌로 도서관에서 낙서를 지우다가

'출외 기지기일'이라는 희한한 글을 지운다. 그러나 글씨는 지워지지 않고

일기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게 되는데....

 

일기 도서관에서 일기책을 집어다가 베껴쓰는 민우.

그러다가 그 사실이 들통이 나서 꾸지람을 듣게 되는데

마침 민우가 베껴쓴 일기가 담임 선생님이 어렸을 때 억지로 지어낸 일기였다.

 

아이의 심리가 잘 드러나는데다 일기검사라고 하는 이슈를 쉽게 풀어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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