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엔 누가 앉을까?
안드레아 웨인 폰 쾨닉스뢰브 지음,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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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대한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변기에 암탉이 앉으면 알을 품고 있을 것이고

사자가 앉으면 왕좌인 줄 알고 내려오지 않을 것이고

코끼리는 무거워 못 앉고, 기린은 너무 길어 못 앉고...

동물에 변기를 대비시켜 동물들이 변기에 앉으면 안되는 이유를 보여주고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그래서 변기에는 너만큼 큰 아이들이 앉는 거야, 라고 말한다.

 

친절하고 재미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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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메타포 2
클라라 비달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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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좀 당황스러웠다

열린 결말-어쩌면 결론을 자연스레 제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는

알듯모를듯...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궁금증을 갖게 하는, 그런 결말...

아무튼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과연 나쁜 엄마는 무엇이고, 좋은 엄마는 무엇일까.

과연 그것을 나누는 기준은 또 무엇이 될까.

엄마가 자녀를 대할 때 사랑을 할 때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물어보는 책이라고...

책 속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는데 읽고 난 뒤에 오는 느낌이 그러했으니

좋은 책일 것이다.

 

과연 멜리는 왜 엄마를 이토록 미워할까.

엄마는 왜 멜리에게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여러 가지 질문이 마구 솟구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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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3
로이스 로리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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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이다.

슬프면서도 희망이 담긴 책이다.

잔잔하게 일상을 이야기하는 듯 하면서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시작은 평이하다.

예쁘고 활달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언니 몰리와 고집세고 똑똑한 동생, 메그.

그들은 티격태격하지만 자매로서의 애정을 가슴 가득 담고 살아간다

-당장은 느끼지 못하지만 문제상황에 부딪히면서 뼈 속 깊이 느끼게 된다.

 

대학교수로 있는 아빠가 책을 쓰는 1년 동안 숲 속에 있는 작은 집에서 살기로 하면서

몰리와 메그는 어려서부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윌과 벤, 마리아 부부를 만난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메그는 윌과 어울려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인화를 한다.

벤과 마리아는 곧 낳을 아기를 기다리며 밭을 가꾸고 방을 꾸민다.

언니 몰리는 치어리더로 남학생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낸다.

그러다가 언니가 코피를 쏟는다. 그깟 코피... 라고 넘겨버리는 메그.

그러나 코피 쏟기는 그깟 것이 아니었다...

 

점차 변화하는 언니와 부모님을 보면서 이상하다고만 생각하던 메그.

결국 언니를 멀리 떠나보내면서 가족 그리고 친구간의 웃음과 눈물 아픔과 기쁨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열 세살 소녀의 일 년이 매끄럽게 세밀하게 다정하게 잘 그려져있다.

 

'죽음'을 이렇게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깊게 풀어낼 수 있음이 좋다!

 

책을 읽다가 접어둔 페이지...

아빠와 메그의 대화에서..

 

가끔은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와 부딪히면 그 일을 잠시 내버려둔단다.

마음 속에 넣어두는 거야.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지금까지 그런 문제들은 모두 저절로 해결됐어.

어디선가 갑자기 해결책이 툭 나타났거든.

 

한동안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거야.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잠재의식이 문제를 해결하게 두자.

 

내가 요즘 딱, 이런 심정이다.

도저히 풀리지 않은 것 같은 문제를 가슴 속에 덮어두고 있는 상태.

언젠가 잠재의식이 이 문제를 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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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우산과 소년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
김진완 지음, 김형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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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그다지 산뜻하지 못했다.

마법우산과 소년의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신비한 여행...

어디선가 본듯한 이미지가 잔뜩 그려져있다.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럽고 억지스러운 내용...

 

그러나 아이는 나름 재미있어 했다.

애들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것이 어설프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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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홀러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5
샤론 크리치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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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36쪽에 이르는 제법 묵직한 책.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에 이르기까지는 그냥 그러저러한 깔끔한 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에 이르면서 <루비 홀러>는 내게 굉장한 책이 되었다.

 

살아있는 듯 톡톡 튀는 캐릭터-복스톤 크릭 고아원의 문제아, 쌍동이 남매 댈러스와 플로리다

그 아이들은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다. 고함 지르고, 뛰고, 호기심 많고,

게다가 끊임없이 상상하기를 즐기는, 열 세살 또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나 북스톤 고아원의 트레피드 부부는 이들을

고아원의 문제아로 낙인찍고 가혹한 벌을 끊임없이 내린다.

그러던 중 루비홀러(보석처럼 아름다운 돌이 수천여개에 이르는 계곡)에 사는

틸러와  세어리 부부가 두 아이를 데리고 온다. 틸러는 배를 타고 강을 찾아가기 위해,

세어리는 정글에서 빨간 새를 찾아내기 위해, 그 여행길의 동행자로 두 아이를 선택한 것이다.

아이들은 루비 홀러에서  부부와 지내는 동안 내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다.

입양되어 갔던 집에서 모두 일을 하고, 벌을 받으며 지내다 파양되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달랐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그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름다운 루비홀러에서 마음껏 고함치고 뛰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키우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또 작은 나무토막으로 조각을 할 때에도 그 안에 있는 것이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아이들을 놓아두었다. 처음에 부부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찾던 댈러스와 플로리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늙은 부부를 걱정하고 그들에게 기대게 된다.

고아 쌍둥이의 가족찾기 그리고 부부와 가깝게 지내는 정체모를 남자, Z..

이들의 이야기에 끝내 벌을 받게 되는 북스톤 고아원 원장 부부까지..

한마디로 유쾌하고 통괘하고 상쾌한, 기막힌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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