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경제학과 데이트
신일숙 그림, 여성경제연구회 글, 윤재수 외 감수 / 길벗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렸을 적부터 내 맘을 사로잡았던 추억의 만화와 작가, 신일숙님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체에 흠뻑 빠짐과 동시에 그동안 쉽사리 담그기 어렵던 주식과 펀드, 기초적인 재무설계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해야 할 리스트들을 빠짐없이, 샅샅이, 구석구석 밝혀낸 -어쩌면 재테크에 문외한 여성들을 위한 배려로- 서적이 탄생하고야 말았다.

요새 4인가족 1가구당 펀드하나씩은 마련했을 정도로 광풍인 시대에 어째 펀드의 펀도 모르면서 무작정 은행직원의 권유로 묻지마 투자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의외로 또 찾기가 쉽다. 혹시나 그런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 한번은 생각하고 모아둔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또한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다. 나역시 이 곳 저곳 은행이란 은행은 전전하면서 벌려놓은 금융상품은 많으면서 어쩐지 어지러히 널려놓고는 집중을 못하는 형국에 치닫고 있는 현재에 두손 두발 들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나 머릿속에 콕콕 잘도 들어온다는 점에 있다. 일단은 부담스럽지 않은 문체로 독자에게 쉽게 풀이하듯 재테크 지식을 하나 하나 설명해준다. 그렇다고 아주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한번 찍어 먹어 보라는 듯 유도하는 지식도 있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듯이 초보 입문자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자산분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제안도 함께 곁들여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순정만화를 읽는 건지 재테크를 읽는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로맨스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오산이다.)

나역시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가운데, 이 책을 읽고 뉴스에서 간혹 주식에 대한 용어를 설명할 때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얉은 지식이 아닌, 조금은 기술이 들어간- 재테크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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