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20대 여성의 필독으로 알려져 있는 ~책에 한 구절이 있다. 내게 맞는 책은 꼭 있다. 가리지 말고 읽다보면 내 책이 나온다.

라는 구절(똑같은 구절은 아니다. 단지 내 머리속에 맴도는 구절일 뿐.!) 이 퍼뜩 생각났다.

바로 이 책을 읽고서 말이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고민했던 것 같다. 내가 꿈꾸는 미래, 현재의 가치, 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단순히 다른 할 일이 없기에 어쩔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부작용에 걸린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꿈을 크게 키우라는 말이 현재의 삶에 연연하던 나에게 두려움 이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이 생활이 답답하기도 하면서 자기 위로 차원에서 받는, 내가 한 일에 비해 많이 받고 있는

페이 때문에 3교대라는 직업을 미련없이 그만둘 수가 없다. 복지 생활도 좋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이 일을 그만두고 힘든 역경을 헤쳐나와야 하는걸까...

그렇다. 난 아직까지 안일하고 평온한 삶에 길들여 온 것 같다. 그래서 쉽사리 밖으로 못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내가 못한 경험담들이 들쑥날쑥 나온다. 게다가 작가의 독서경험은 어찌나 풍부한지...

모르는 책의 어구를 인용하여 나에게 이해 못할 내용들을 자세히, 훑어주듯 말하고 있다.

어쩌면 타이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렸을 적 부터 그림을 쓱쓱 그리며 만화가를 꿈꿔오던 어린 시절의 나를 회상하게

만들어 주었다. 게다가 일본의 지브리오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이건 부작용일까.. 아님 희망의 영상을 내뿜는 것일까...?

아직 내 재능을 모르겠다. 노력도 안했지만 만약 노력을 수백번 했는데도 안되면 어찌 되는걸까?

그럼 시간과 돈이 아까운게 아닌가... 라는 지금 쓰면서도 참 나약한 소리지만 그런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드는 이유는 뭘까.. 난 과연 그림그리는것을 좋아하는가.. 계속 쳇바퀴 돌 듯 의문을 던져왔다.

그리고 마지막 장... 당부하는 글이 있었다. 프로가 되라!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 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솔직히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저자는 말한다. 승리를 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가. 등수에 상관없이 즐기느냐...

역시 난 아직 아마추어다. 한번도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싶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왜냐고? 두렵고 상처받기 싫어서다. 그렇게 경쟁해서 밀려나면 낙오자같은 기분이 들거 같아서..

이 책은 한번만 볼 게 아니다. 난 두고두고 볼거다. 그리고 20대 동안 하나씩... 충실히 이행할 작정이다.

이 책을 발견한건 행운이다. 더불어 인터넷이 생겨나고.. 서점이 생겨나고...

이 시대에 살아오는 내가 내 이름 석자가 세계에 알려질 때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다.

정말 프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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