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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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편까지는 좋았는데 -_- 내가 원한건 1편 스타일의 액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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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클론워즈 어드벤처 5 - 완결
숀나치 옮김, The Council 감수 / 애니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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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덕후, 클론워즈 덕후, 기타 양덕후들 필구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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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 - 체코 SF 걸작선 체코 문학선 3
온드르제이 네프.야나 레치코바 외 지음, 야로슬라프 올샤jr.박상준 엮음, 김창규.신해경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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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헤테샤 루드키히 소쳌 미로슬라프 잠보흐...

어렵다. 그냥 발음만 할 뿐이지 몇 번을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색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쓴 작품을 읽으면 1억~2억 킬로미터는 되보였던 그들과 나의 거리가 하이퍼 스페이스를 통과한 것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사실 '체코' SF 라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건.. 심지어 그곳이 북한이라 할지라도 잘 만들어진 작품에는 누구나 지갑을 열게 되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꾹 참으며 결말이 나올 때까지 읽게 되는 거다. 로봇을 처음 썼다는 사실이 그 나라의 SF 수준을 높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작품의 질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끝까지 읽었다. 총 10개의 단편들이 옹기종기 들어앉은 책은 잘 읽히는 것도 있었고 결말이 이해안가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다.

모든 작품이 좋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이 책이 선집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한 작가가 쓴 작품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또한 여러 SF 하위장르들이 뒤섞여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출간 시기가 60년대에서 02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이성의 모습이 다르듯 SF 장르나 결말여부에 대한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선집의 특성상 내 취향을 만족시키는 작품들만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을 나보다 늦게 읽게 될 다른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각설하고 읽은 단편들을 평하자면

<스틱스> 나 <소행성대에서> 같은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재밌었다. 내가 SF라면 과학적 지식이 어느정도 들어가 있거나 우주가 나와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지니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어로 출간된 SF 들은 모두 읽어봤지만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은 드물었다. 재미와 경이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작품이었다. 부디 두 작품 작가의 다른 책이 번역 출간되길 희망한다.

사이버펑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역시 대체로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비록 결말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초반 갑작스런 반전에서부터 시작해 결말 직전부까지는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이 단편이 체코에서 처음 나온 사이버펑크라는 해설에서 또 한번 놀랐고.. 역시 스스로 사이버펑크로 분류한 <집행유예> 역시 상당한 상상력과 재미가 들어간 수작이다. 현실을 살짝 꼬는 이런 내용이 좋다. 읽으며 테드 창을 살짝 떠올리게 하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이었고 주인공, 사건과 배경, 결말처리 모두 맘에 들었다. 연작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있다면 꼭 한국어로 소개되었으면 한다.

<양배추를 파는 남자> 아 이런 작품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ㅠㅠ 너무 짧아서 아쉬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으니.. 내용이나 장르는 말하면 바로 스포일링이 되니 생략한다.

<아인슈타인의 두뇌> <브래드버리의 그림자> <비범한 지식> 3편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딱히 할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길~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표제작 <제대로 된 시체처럼 행동해!> 는 실망스러웠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별로였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흥미를 갖지 않는.. 더 구체적으로는 SF라고 분류하지 않는(SF 의 정의는 SF 팬들의 숫자만큼 있다) 퇴마 + 프랑켄 + 뱀파 + 로맨스 소설이니까. 소설자체는 재밌다. 하지만 바라던 것이 없었을 뿐..

<영원으로 향하는 네번째 날> piff 인가? 부산영화제에 초대되었다는 체코 SF 거장의 작품이라기에 상당히 기대하고 봤지만 역시 그냥 그랬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맘에 든다. 한 편의 영화 액션신을 보는 것 같은 묘사들도 괜찮았고. 하지만 결말이 너무 애매하고 -_- 내용도 그다지 재밌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총평하자면 사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체코의 SF가 미국과는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낄 수도 있고 제대로 된 하드, 사이버펑크, 핵전쟁후 SF 를 맛볼 수도 있다. 해설을 보며 알게 된 것이지만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의 SF 중에서 엄선된 작품 선집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부디 다른 많은 팬들이 나와서 계속해서 다른 작품들이 소개되길 바란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개인적인 SF 취향은 다음과 같다..
테드창 전편, 얼터너티브 드림(한국), 백중(한국), 중력의 임무, 심연위의불길, 신들의 사회, 얼터드 카본, 뉴로맨서.. 등등

그 외 다른 리뷰들..

http://cafe.naver.com/nfantastiqu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921&
> 정말 좋은 리뷰. 다 읽고 나면 체코에 대한 애정까지 생긴다!!

http://cafeanimate.net/zboard/view.php?id=review&no=6431
> 다량의 스포일링 함유 - 두렵지 않다면 읽어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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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크로스로드 SF컬렉션 4
이영수(듀나) 외 지음 / 사이언티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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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척박한 SF 독자환경에서도 이런 소설집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름 SF 팬이라고 생각하기에 SF라는 타이틀만 붙으면 나오는 책들 모두를 주문해서 읽어보고 있지만 개중에는 실망스러운 책도 있기 마련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UFO 는 어디서 오는가 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B급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표지도 핫핑크.. 튀기는 하지만 약간 촌스럽지 않나 생각도 들었구요.
일단 느낌가는 대로 백중 이라는 단편을 먼저 읽었습니다. 이 단편 한 편을 읽고 제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국내 SF 소설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재밌으면서도 현실감과 경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단편이었습니다. 이후 책의 편집순서와 관계 없이 뒤죽박죽 책의 단편들을 모두 읽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학기 초라 바쁘지만 않았다면) 한 번씩 더 읽고 단편들별로 모두 평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각 단편들 모두가 생각할 거리도 많고 즐거움도 주는 최고의 단편집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국내 SF 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 즉 익숙함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편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한 직업이나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단편에 등장하는 지명들, 하는 행동들 모두가 번역소설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국만의 개성과 친숙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SF가 주는 감동인 뒤틀림(저만의 용어입니다), 현실을 살짝 바꿈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효과와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단편들 모두 평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신경쓰였던 단편들을 꼽아보자면
물구나무서기
백중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
의 3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구나무서기는 외국SF소설인 다잉 인사이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실제 플롯의 구성은 이중구성으로 되어 있고, 주인공 역시 한국의 고시원 아저씨라서 그런지 다잉 인사이드의 주인공이 주는 느낌과는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중은 경찰이 주인공이죠. 자세한 스토리는 스포일링이 될 테니 하지 않겠지만 그 빠른 템포와 근미래의 느낌을 잘 표현한 소재들, 그리고 한 순간도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는 읽고 나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소설은 현실의 반영이며,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듭니다. 배경만 바꾼다면 말이죠.. 씁쓸하면서도 짧은 이야기 속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넣은, 그러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은 좋은 단편입니다.

3편을 짧게 평해봤는데,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납니다.

사보세요~!

한국 SF 소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끼세요. 그리고 즐거운 독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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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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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깡마른 수학을 전공하는 형님이 있다.
언젠가 그 분과 이야기 도중 미국에서 브로콜리'만' 먹고 연명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이 어떻게 그리 사냐고 경악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라니.. 제목이 상당히 재밌다. 브로콜리같은 채식주의
와 장수식품 및 섬유질의 상징에 혈투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여 다시 한 번
책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동명의 단편을 읽어보면 브로콜리가 그 브로
콜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한번 더 웃게 된다.)

기분좋은 촉감의 책 표면을 펼치니 처음부터 당황스럽다.
소개팅, 오래된 커플, 평범한 한국인들의 이야기, 분명히 익숙한 이야기들인
데 하나씩 꼬여 있다. 그리고 그 작은 뒤틀림이 이야기 전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분명 듀나의 단편을 즐기는 재미는 그런 곳에 있다.


작은 차이로 인하여 완전히 뒤바뀌는 익숙했던 일상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좀 길게 그리고 한국적으로 바꾸어 놓은
듯한, 아니 그보다는 츠츠이 야스다카의 인간동물원 의 느낌이 좀 더 강할까

.

개인적으로는 요재지이 식의 단편 '여우골'이 취향이었고, 각 단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다른 리뷰어 분들께서 많이 쓰셨기에 생략한다.


본편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면 바로 책을 덮지 말고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 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런 곳에서 이런 이야기 아이디어를
찾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읽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끝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묻혀버린 한국인들을 위한 소설집

듀나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를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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