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종말은...

엑스 X 15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3월

X는 지구를 파괴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들과의 싸움이다. 둘 모두 나름 대로의 타당한 이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느 편도 들기 힘들다. 지룡과 천룡 쪽 사람들 개개인의 사연들 또한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더욱더 어느 쪽을 지지하기 힘들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제일 처음 봤을 때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그토록이나 예쁜 사람들이 그토록이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다니... 화면 가득 장미꽃잎처럼 붉은 피가 튀고 짙은 혈향이 코끝에 맴돌고...숨이 막힐 것 같았다. 아직 끝나지 않아서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알 수 없다. 작가도 나름대로 고심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참으로 처절하고 무거운 이야기다.

메탈릭의 세계

CLOVER 4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예전 클램프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바로 clover의 세계이다. 비밀에 쌓인 클로버 문장...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없애려는 사람들. 아직 다 끝나지 않아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금속성의 차가운 슬픔은 끝까지 지속되리란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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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의 작품을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 X와 동경 바빌론...그리고 clover... 다른 작품들-국내에 나온 건 다 봤다-도 재미는 있지만 여러 번 되풀이 해서 보고, 사서 책장에 꽂아 놓은 건 이것 뿐이다. 겨울처럼, 금속처럼 가슴을 저며내는 슬픔... clover의 세계는 메탈릭의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