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암행어사 8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쥬신이란 나라에는 임금의 명을 받아 백성들을 살피고,탐관오리를 찾아 처단하는 비밀요원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암행어사'이다.
그러나 쥬신은 망하고 암행어사는 모두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은 암행어사...그가 바로 박문수다.
그는 나라가 망했어도 계속 암행을 계속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인정이 많고 자비롭냐 하면 절대 아니다. 그는 아주 냉소적이고, 목적을 위해선 거짓말과 술수를 서슴치 않고 사람도 주저없이 죽인다. 선한 사람을 구하기 보다는 악한을 죽이는데 더 힘을 쏟는다.
그런 그의 곁에서 그를 보호하는 보호무사가 있으니 바로 '산도'이다.
보호무사라 해서 남자가 아니다. 나풀거리는 치마 대신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은 여자...춘향이다.
춘향은 본디 몽룡의 산도였다. 그러나 어사가 꿈이었던 몽룡이 죽자 몽룡을 대신 하여 문수를 돕는다. 이유? 간단하다. 문수가 몽룡의 머리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만화에서 독특한 인물 혹은 인물들이 있다. 문수가 말 세 개짜리 마패를 들고-3개짜리만이 가능하다- "암행어사 출두!" 를 외치면 나타나는 팬텀솔져들이다. 그들이 하회탈을 쓰고 있는 유령군대들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돋보인다.
그 외에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들은 기존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로 나온다. 유의태, 을파소 등등...

'양경일, 윤인완' 콤비는 이미 '아일랜드'에서 역량을 나타냈다. 제주도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토속적인 귀신-요물, 기타 등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었다. 그들이 이제 다시 모여 만든 '신암행어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동시 연재되고 있다. 그들이 우리나라 문화를 얼만큼 제대로 이해할 지는 모른다. 그러나 두 나라 동시에 연재를 했던 작가가 아직 없었던 만큼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신암행어사'가 한국,일본 합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11월 말인지 12월 초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곧 개봉이란다.
무지하게 기다려진다. 시사회 이벤트에 참여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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