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검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김혜린의 작품은 다 징징거린다. <북해의 별>이 그랬고 <비천무>가 그랬다. <불의 검> 역시 징징거린다. 읽고 있다보면 그 징징거림에 진이 빠질 지경이다. 그런데도 읽게 된다. 그 이유가 무얼까...바로 그들의 슬프디 슬픈 영혼 때문이다.

이 세상에 그 어디에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있을까마는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왜 그리 상처가 많은지...요녀 카라까지도 미워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런 분위기는 아무나 낼 수 없다. 김혜린만의 독특한 세계이고 향기이다. 그 향기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작품마다 읽는 사람의 가슴을 찢어놓는다.

산마로와 아사, 그리고 바리...하다 못해 청산녀와 곰마루의 사랑까지도...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그 격동기를 살아가는 슬픈 영혼들... 그들의 사랑은 슬프디 슬픈 불노랑 빛깔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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