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 부인 정탐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1
정명섭 지음 / 언더라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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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에 주름을 잔뜩 잡은 요선 철릭(주로 무관이 입던 공복公服) 차림에 사각형 모양의 검은색 와릉모를 쓴 여인이 말에서 내려 아산의 역참에 들어서자 웅성대던 목소리가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다.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어지간한 남정네들은 다 이기는 다모 박순애.

그녀는 전임 다모에게서 규방 부인 김금원을 소개를 받아 그녀와 그녀의 시회(詩會) 동료들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술술 잘 읽혀진다.

그러나

《유품정리사》와 직업만 다를 뿐 이 소설만의 색은 별로 느껴지질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두 소설이 억울하고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품정리사, 다모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성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소설이 또 나온다면 그때는 식상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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