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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친구를 놀리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10
김정신 글, 이수경 그림,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7월
평점 :
4살 정도가 되면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고,
5살 정도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많이 알게 되는 것 같고,
6살 정도가 되면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양보와 배려도 더 심도있게 배우고
서로가 더 멋지고 대단하다고 자랑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6살이 된 큰호야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왜 친구를 놀리면 안 되나요?'
엄마가 봤을 때의 큰호야는 친구들을 놀리며 장난을 치는 악동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꽤 어른스러게 친구들을 배려하고 위해주기만 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렇게 평범한 큰호야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기에 맞춰 아이와 함께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더라고요.
아이고, 곱슬머리라고 놀림을 받는 친구가 화가 많이 났네요.
큰호야는 왜 곱슬머리를 놀리는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동생인 작은호야가 엄청 곱슬머리거든요.
동네에서도, 지하철 등을 타고 가서 만나는 낯선이들조차도
작은호야의 곱슬머리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걸 놀리거나 재미있다는 듯이 장난을 치는 사람은 아직 큰호야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큰호야는 곱슬머리를 놀리는 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나봅니다.
그렇지만 화가 난 마음은 이해가 되나봐요.
놀리는 친구에게 꿀밤을 때리는 큰호야입니다.
친구를 놀리면 안 되는데 나쁜 행동을 하기 때문에 꿀밤을 때렸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그럼 큰호야가 때린 건 나쁜 행동이 아닌 걸까?"
라고 물으니 그것도 나쁜 행동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누군가를 놀리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친구를 놀리면 안 된다고해야해~"
"그 친구가 다른 친구를 놀린다고, 큰호야도 그 친구나 다른 친구들을 놀리면 될까?"
"아니야~다른 친구들을 놀리는 건 나쁜 거야"
친구들을 놀리기보다 칭찬을 해주면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사이좋게 놀 수 있다는 걸
6살 모든 친구들이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책 속 친구들이 서로 칭찬을 하며 사이좋게 지내니 책을 읽는 큰호야의 기분도 좋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