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현실의 세계를 살아가는 가장 안전한 메뉴얼



책 속으로..

 행복한 기억의 1시간만을 루프처럼 살아가는 어머니,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실종된 아버지, 그리고 타임머신을 수리하 고 시간여행에 갇힌 이들을 구해 오는 일을 하는 찰스. 찰스는 말그대로 타임머신의 수리를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단순한 그의 일과 달리 그의 가족과 그의 곁ㅌ에 있는 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뒤집어 놓기라도 하는 듯, 찰스의 곁을 맴돈다. 

 그러던 어느 날, 찰스는 수리를 맡긴 타임머신을 찾으러 가는 길에 타임머신에서 내리는 자신을 보고 자신을 쏴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마는데..




SF 소설 선택의 안전 메뉴얼

 

 이 책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SF 장르의 소설이다. SF 장르라고 하면 크게 세 가지 기대를 할 수 있다. 하나는 상상 속 SF 세계를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 두 번째는 SF의 가상 세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는 기대, 그리고 마지막으론 그 모든 세계와 메시지 속에서 상상도 못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기대이다. 요약해보자면 최고의 상상력, 현실성 있는 메시지, 그리고 미래의 모험에 대한 판타지. 이 세가지가 SF 소설을 접하는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 렇다면 가장 완벽한 SF소설은 무엇일까? 그건 두말할 필요없이 멋진 미래 세계에서 훌룡한 메시지를 담고 모험을 하는 책일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책을 선택하기전 독자들은 자신이 더 중점적으로 보고 싶은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에 대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난 상상력 가득한 세계관을 보고싶어." 라던지, "난 미래의 세상에서 새로운 모험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어." 등의 생각을 정리한 후에, 그 소설이 그런 초점에 맞는 소설인지 알아보고 책을 선택한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 책은 어던 부분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고, SF 소설을 고르는데 있어 어떤 기대를 하는 독자분들에게 어울릴까? 내 개인적인 대답은 앞서 말한 두 번째 기대. 바로 미래의 세계관을 통한 현실의 절묘한 메세지 이다. SF 소설에서 메세지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리뷰를 잘 살펴보길 바란다. 


 일 단 메세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기에앞서 메세지보다 조금 떨어지는 세계관과 모험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이 소설의 시놉시스와 줄거리를 보면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타임머신이 가장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백 투더 퓨처> 나 다른 타임머신 이야기와 달리 시간여행을 한다해도 어떤 변형이나 간섭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이 소설의 세계관이 가진 독특한 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데 아무런 간섭을 못한다고? 그럼 너무 싱겁지 않아?"


  분명 이런 의문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줄거리를 자세히 보면 주인공인 찰스는 타임머신에서 내리는 자신을 총으로 쏜다. 그리고 시간여행의 세계에서 갇힌 사람들 역시 이 세계의 타임머신이 정한 규칙을 어긴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세계관이 갈등을 만들기 조금 어려운 구조라고 해서 싱겁지 않을까 미리 겁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모험 역시 그 어긋난 규칙에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모험과 성장이 그려지고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계관과 모험의 부분에서 큰 기대를 해도 되느냐? 그것에 대답은 '아니오' 다.

 이 소설의 세계관은 분명 독특한 점이 있고, 모험역시 세계관에 어울리는 모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기본 세계관 자체가 스펙타클한 세계관이 아니다. <스타워즈> 처럼 전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이로봇> 처럼 대놓고 선악구도가 드러나 있는 세계관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세계이기에 모험 역시 세계를 벗어나서 튀는 모험을 보여줄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단점은 분명 이 책을 조금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SF 장르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지만, 메세지라는 부분에 중점을 더 둔 작품이라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이런 단점들을 상쇄시켜줄 메세지 부분에 대한 것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SF 소설 메세지 전달의 모범 메뉴얼..


 보 통 메세지를 전하는 방법은 직접적인 스토리 전개를 통한 전달이 있고, 등장인물이나 세계관의 설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 중 두 가지 모두를 이용하고 있다. 일단 스토리 전개 부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소 설의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 찰스가 타임머신에서 내리는 자신을 쏘는 세계관에 어긋난 행동을 한 후,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 다니며 자신이 저지른 오류를 맞추려는 행동을 담고 있다. 분명 SF 적인 스토리 전개이다. 하지만 책을 보다보면 주인공의 행동이나 스토리 전개에선 미래 사회라는 생각이 들기보단 현실 세상을 살아가는 한 주인공이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세계관의 설정이 강하지 못했다는 점이 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약한 세계관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보다 쉽고 편하게 현실 세계에 적용해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간 단한 예를 들면 <아바타> 의 경우를 들 수 있겠는데, 이 영화의 메세지는 다들 아시다시피 환경과 전쟁에 관한 경고를 담은 이야기이다. 영화 속에서 그런 메세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상상의 세계와 종족이 나오지만 그 모습의 베이스는 현실에서 가져왔다는 점에 있다. 이 소설도 다르지 않다. 타임머신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제외한 주인공의 행동과 스토리를 보면 현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그런 동질감이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현실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되는 것이다.

 

 그 러면 두 번째, 설정과 세계관을 통한 메세지 전달을 살펴보자. 이것은 앞서 말한 스토리와는 다른 모습으로 메세지를 전달한다. 일단 등장인물외에 타임머신 컴퓨터나, 1시간의 세상을 루프해서 살아가는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사람인줄 아는 컴퓨터와 로봇 강아지까지.. 등장 인물들의 현실성 없는 모습은 극단적으로 현실과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현실 세계에서 감춰둬야 했던 어두운 부분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을 통해 독자들은 스토리와 달리 현실의 뒷면과 앞면을 함께 멀리서 지켜보며 나름의 메세지를 받는 것이다.


 나 는 개인적으로 이 설정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그 전달방식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이 흥미 위주의 세계관도 아니고,그러한 모험을 보여주지도 않기에 자칫하면 너무 싱겁게 흐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스토리 역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스토리이기에 독자들이 보기에 SF 적인 요소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과 전혀 다른 디테일한 설정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설정은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꼼꼼히 만든 작가의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독자들 스스로에게 일종의 난이도를 제공함으로서 단순한 독서 이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분명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지 금까지 소설 <SF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 을 살펴봤다. 이 소설은 '시공사' 에서 아직 출간되지 않은 작품을 사전리뷰형식으로 제공받은것이다. 그렇기에 이 리뷰를 통해 아직 책을 접하지 못하는 독자분들이 호기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내 리뷰의 목적이 그렇듯이 이 리뷰를 보고 자신이 원하는 책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작은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 에서 나는 이 책이 세계관과 모험에 있어서 스펙타클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중요도나, 세계관 안에 꼼꼼히 들어 있는 등장인물들의 디테일은 여느 SF소설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내 주관적인 판단이고, 독자들의 눈에 따라 다른 판단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한 마디 추천사를 남기며 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타임머신을 탄채로 현실을 바라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스펙타클보다 진중한 메세지를 원하시는 분
성장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지루하게 세꼐관만 설명하는 백과사전 SF 소설에 질리신 분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스타워즈> 식의 SF 를 좋아하시는 분

<반지의 제왕> 미래 버전을 보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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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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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짧은 하루, 그보다 짧았던 7년의 밤


책 속으로..

 

 작 가를 꿈꾸며 댐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는 승환, 의사로 많은 재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비뚤어진 성격으로 인해 아내와 딸을 폭행하며 살아가는 영제, 그리고 고등학교땐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중요한 순간에 왼손이 굳어버리는 '용팔이' 가 되버리는 바람에 경비업체 직원으로 일하게 되는 현수..

 이 세사람은 우연이란 이름으로 세령마을에 모인다. 물론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아주 특별한 먹이사슬의 관계로.. 아주 특별한 사건의 이야기로..


과연 세 사람.. 그리고 그들의 자식과 가족까지 얽힌 7년의 시간동안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오늘은 <7년의 밤> 의 사건수첩을 넘겨보도록 하자!





범죄? 스릴러? 장르의 중요성


 이 책의 장르를 규정해보자면 범죄, 수사, 스릴러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장르였다.

 사 실 한국 소설을 좋아하시고 관심 가지고 계시는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의 인지도는 영미 문학이나, 이웃나라 일본의 문학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만 살펴보더라도 '에도가와 란포상' 이라는 시상식을 통해 이 장르의 소설을 위한 시상식도 있을만큼 범죄,추리,스릴러 장르에 대한 일본 소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그에 비해 이 장르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장르문학으로 항상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해, 추리소설 부분 베스트셀러 중에한국 작품이 없었던 것만 봐도 현실을 파악하기엔 충분할 것이다.


 그 런 한국에서 나온 본격 범죄, 스릴러 소설 <7년의 밤> 은 스릴러를 안좋아하는 나조차 관심이 갈만큼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자! 그렇다면 <7년의 밤> 이 올해 이 장르의 대표를 맡을 수 있는 작품인지 장르의 입장에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일 단 장르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면, 우선 이 장르를 찾는 독자들이 어떤 기대를 하고 이 장르의 소설을 보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과연 범죄, 스릴러 장르를 보는 독자들은 어떤 점을 기대하는 것일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이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지, 그 사건이 얼마나 유기성있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부딪히며 긴장감을 만들어주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그것에 곁들여 예상 못했던 트릭의 발견이나, 뒷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의 반전까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것들 역시 '사건' 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7년의 밤> 은 이러한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해주고 있을까?

 나 는 그 물음에 대해 70% 라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일단 책에 나오는 사건. 즉, 세령호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사건은 조금 단순한 면이 있다. 그리고 이미 범인을 다 밝히고 시작하는 소설이고, 액자식 구성이다 보니 독자들이 어느정도 알고 시작하는 점에 있어 긴장감을 깎아 먹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점에 비해 사건 속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의 유기성 있는 행동들은 풀려 있는 긴장감을 단숨에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오영제 라는 캐릭터늬 설정이나 행동들은 말투나 행동 묘사가 너무나 뛰어나서 영제 캐릭터 하나만 보고 있어도 적정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하 지만 또다른 문제점인 딱히 추리를 할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목할만 한 점이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 액자구성에 범인을 다 보여주고 시작 하는 소설이기에 추리라는 요소가 없는 것이 당연한 구성이기에 약점이라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범죄 장르의 소설을 보는 독자들에게 추리 욕구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실망을 할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런 점들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더 살아나고, 그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장점이 있다. 아직 책을 보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이 점을 생각하고 책을 고른다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 묘사, 그리고 인물..


 위 에선 <7년의 밤> 이 장르에 있어서 얼마나 충실한지를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 정도 알아본 것만으로는 아직 책을 선택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확신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을 몇가지 설명해볼까 한다.


 일 단 장르가 아닌 소설이라는 분류를 놓고 살펴보도록 하자.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 인물, 그리고 묘사다. 극작과 달리 소설은 글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는 문학이기 때문에 묘사는 스토리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7년의 밤> 은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가 의도한 대로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졌고, 영리하게도 단 하나의 캐릭터 이탈 없이 작가가 기본적으로 전하고 싶은 분위기를 인물간의 이야기와 대사를 통해서 충분히 묘사해내고 있다. 만약 정말 강심장인 분들이 아닌 일반적인 독자분들이라면 이 소설을 보는 내내 긴장이라는 것의 감정을 느끼며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작가가 만들어낸 전체적인 분위기와 인물들의 행동, 그리고 작은 소품들까지..  이 작품은 소설이 표현해내야 하는 묘사의 부분을 완벽히 의도대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리고 두번재론 인물이다. 장편 소설치곤 이 소설엔 그렇게 많은 인물이 등장하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성이 면에선 부족한 점이 있지만, 범인은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이고, 인물이 많아서 햇갈리게 할 필요가 없었기에 적은 인물의 등장은 심플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인물 하나하나가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던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 슨 말인가 하면 보통 장르에 집중한 소설을 보면 지나치게 사건이나 구성에 집중하는 바람에 등장인물들의 기본적인 이야기에 있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설을 다보고나서 "아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지언정, 캐릭터들에게 정을 주긴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7년의 밤> 의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펼쳐놓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서 책 전체 내용과도 아주 잘 어울리고, 각자의 이야기 덕분에 부족한 추리나 반전의 요소를 메꿔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섬세한 설정과 인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한국 소설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보고 있다. 치밀한 구성이나 숨막히는 추리에서 재미를 전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소설 한 권의 세계에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소설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런 한국소설의 장점을 <7년의 밤> 은 아주 잘 살리고 있는 것이다.




원 소스 멀티유즈..


 이 소설을 다 읽고난 후는 물론이고,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원소스 멀티유즈' 였다. 하나의 작품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개념인 원소스멀티유즈는 헐리웃 영화나 일본의 영화를 봐도 심심찮게 볼 수있는 것이다. 성고안 만화나 소설은 반드시 영화로 나오고, 영화 역시 원작의 성공에 힘입어 성공하는 경우를 이젠 어색하지 않게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 비해 한국에선 그런 과정이 아직 활발하진 않다고 보여진다. 그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화 하기 좋은 작품이 나오진 않았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소설이 가지는 매력에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지만 그것이 극작으로 변하면 영상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표현해내기 좋은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한국소설엔 부족했던 것이다.

 

 하 지만 이 <7년의밤> 은 장르도 영화화하기 좋은 장르면서, 한국 관객이나 독자들이 좋아하는 서사와 디테일한 인물 설정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컨텐츠로 재탄생되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에 더하자면 이런 작품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와서 성공한 원소스멀티유즈의 사례로 남기를 바라는 바이다.






마치며..

 

 지 금까지 소설 <7년의 밤> 을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이고, 한국소설로서는 신선한 느낌의 소설이었기에 장점 위주의 리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이 소설은 장점이 많은 소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추리 소설 매니아들이 보기엔 부조간 추리와 범죄의 설정이 아쉽긴 하지만 그것을 메꾸고도 남을 묘사와 인물 이야기는 이 소설을 가치있게 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볼까말까 하는 독자분들이 있다면 이 리뷰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다음엔 <7년의 밤> 영화 리뷰를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빌어볼까 한다. 너무 오랜만에 써서 부족하기만한 리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한국형 범죄 소설에 목말라계시던 분들
추리보단 이야기가 있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불편한 감정을 주는 소설은 싫으신 분들

히가시노게이고 소설의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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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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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날개란 이름의 짐 덜어내기 프로젝트



책 속으로..


 코끼리에게 날개가 있다면? 저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런 상상이야 이미 수 십년 전, '아기 코끼리 덤보' 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이미 코끼리가 날 수 있다는 사상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는 뭣하러 이미 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코끼리에게 또 다시 날개를 달아주려 하는 것일까?

 많은 의문들이 생기게 되는 질문의 책이지만 일단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의 8할은 덤보가 아닌 평범한 귀를 가진 코끼리일테니까 말이다.





To. 코끼리에게


 이 책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알법한 한국 최고의 작가이자 한국 최고의 트위터리안. 그리고 이젠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존경받는 멘토이기도한 이외수 작가의 책이다. 이외수 작가 하면 앞서 말했듯이 수 많은 수식어가 붙으시는 유명작가인데, 요즘은 트위터 활동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들어두면 좋을법한 조언들을 재밌는 이야기와 해학적인 문장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 뿐만이 아니라 책으로도 그 이야기들을 모아 출간함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작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이외수작가는 전작인 <아불류시불류> 나 <하악하악> 으로 이 책과 비슷한 형식의 책을 이미 선보인적이 있다. 그리고 두 책 모두 어린 독자층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기억이 있다. 언뜻 살펴보면 책의 두께에 비해 짧은 글의 내용이 다소 성의 없어 보이는 이 책잉 어떻게 그렇게 인기를 끌었으며, 또 다시 신간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 를 발간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이 문제에 관해 정확한 답은 없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로서 그리고 이외수 작가의 독자로서 생각을 해보면 이외수 작가의 책(아불류시불류, 하악하악,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은 소통과 교감에 있어서 굉장히 긴밀한 느낌을 줬다. 그것은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외수작가의 활동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작가들과 독자들간의 나이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생각이 아주 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젊은 감각에 더해 지금것 작가가 살아오면서 샇아온 지혜의 내공이 더해저 정말 의미있고 생각하게 하는 조언을 책에서 얻을 수 있었다.


 바 로 이 점이다. 젊은 감각.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하게 하는 깊이 있는 조언. 이 두가지 장점이 이외수 작가의 책을 돋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전작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틀린 말이다. 왜 제목이 하악하악이고, 아불류시불류이고,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겠는가? 제목이 다른 이유는 분명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 렇다면 이번 작품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 의 제목을 보자. 일단 딱 보기에 도전작들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제목에서 봐도 조금 아리송했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작품의 제목은 지칭하고자 하는 대상만 알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금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바람에 코끼리보다 무거운 걸음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이외수 작가는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래에 형식에 관해 다시 말하겠지만 어쨋든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 역시 아주 다양하고, 또 스토리가 주는 '재미' 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이 것이 전작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도 아래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에 사는 코끼리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것은 코끼리 각각이 느끼는 것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무게를 덜어 내고,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짐은 버려두고 걷자! 아닐가 싶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살까? 그리고 그 날의 고민외에 그 다음날, 그리고 그 전 날의 생각도 함께 하고 살고 있진 않을까?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제로 쓸모있는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당당하게 난 그렇게 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은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우리들은 생각이란 보이지 않는 무게에 하루하루 눌려 살고 이는 것이다. 코끼리가 날 수 있다면 우리 인간이라고 못 날 것이 없는데, 그 놈의 생각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중력을 거스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런 우리들의 모습에서 작가는 가장 먼저 심플하게 생각하고, 직관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정확히 그렇게 하라! 라고 전하는 이야기는 한 번도 없지만, 코끼리가 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간단하고 가볍게 생각을 덜어내는 법이 최선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는가? 코끼리에게 거대한 날개를 달아준다해도 그것 역시 무게만 늘리는 짐일 뿐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코끼리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법이 아닌, 가벼운 점프 한 번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가장 심플한 것에서 부터 전하고 있다.





From. oisoo


 이 책을 읽다보면 대번에 딱 이런 메세지구나 라고 떠오르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들도 많다. 그것은 너무나 직관적이었던 전작들에 비해 스토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어서 라고 보이낟. 무슨 말인가 하면 전작들은 거의 이야기라고 불릴 만한 에피소드들보단 대화라고 말해도 좋을 문장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우화라던지 옛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만들어낸 스토리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메세지의 전달방식과 책의 구성 방식은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트위터에서 처럼 �F은 문장에 익숙한 독자들이나 전작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독자들에겐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마음에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이 가지는 기본적인 재미, 그리고 스토리가 가진 재미를 느끼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책은 전작들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닐테지만, 선생님과의 대화시간이 아닌 독자로서 책을 접하는 일은 취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탈무드나 이솝우화등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만족스러운 형식의 책일것이라 믿는다.


그 리고 또 한가지 특징을 말해보자면, 사실 모든 책이 그래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책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제목, 그리고 내용이 에피소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같은 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일관성 때문인지 몰라도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이건 대체 뭘 말하려는 거야?" 라는 의문은 거의 들지 않는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들에겐 이런 점 역시 아쉬울지 모르지만, 다양성의 재미는 책 속에 있는 수 많은 에피소드들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마치며..


 지 금가지 이외수 작가의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를 살펴봤다. 이 책은 이미 수 많은 리뷰가 올라왔고, 이외수 작가의 고정팬들은 고민도 안하고 구입해 볼 것 이지만, 아직 그 정도의 팬이 아니신 분들에게 선택에 도움이 될까해서 리뷰를 남겨 보았다. 장황하게 써서 무슨 말인가 모를 수도 있어서 정리해 드리자만 이 책은 이외수 작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삶이란 무게에 눌려 있는) 에게 전하는 일종의 짐 덜어내기 프로젝트이다. 코끼리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허망한 이야기에 코웃음을 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책을 천천히 넘기면서 진짜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하악하악> <아불류시불류> 를 재밌게 보신 분들
아침의 시작을 트위터로, 그리고 @oisoo로 시작하시는 분들
미래와 과거의 대한 생각때문에 현재를 살고 있지 못하신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숨김의 이야기, 잘짜여진 한 편의 스토리를 보고 싶으신 분들

전작을 흥미롭게 보지 못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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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갤러리 - 현대미술을 움직이는 작가와 경매, 갤러리의 르포르타주
도널드 톰슨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은밀한 갤러리..


액자 속에 감춰진 은밀한 이야기



은밀한 갤러리

작가
도널드 톰슨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10.12.27

리뷰보기



책 속으로..


 < 은밀한 갤러리>..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소설인지 에세인지 장르를 구별하기 조금 애매모호한 책이다. 하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주는 호기심이란 것은 이 책의 제목 <은밀한 갤러리> 와 부합되어 관심과 눈길을 끌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일까?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추리극이 벌어지는 추리소설일까? 아니면 미술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지식 서적일가 ?

 그것의 정답은 바로 책 안에 있을 테지만 정답을 미리 알려주자면 이 책은 소설만큼이나 은밀한 세계관과 설정이 담겨있는 현실의 미술세계를 설명해주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 그 은밀한 세계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지식서 따윈 개나 줘버려!


 책 이 사람과 멀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교과서 라고 본다. 교과서를 영화로 만들었다면 영화관은 파리만 날렸을 것이고, 교과서를 음악을 만들었다면 아이팟은 쪽박찰 아이디어일 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공교롭게도 책으로 등장하고 말았다. 아무튼 이렇게 배움을 위한 교과서 종류의 책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물론 판매량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스펙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보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재밌고 보고 싶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 <은밀한 갤러리> 는 어떤가?

 아 무리 꾸미려고 해봐도 이책의 본질은 어떤 지식을 전하는 책이다. 하지만 아무리 막장인 드라마도 쓰는 사람에 따라 막장이 되고 명품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즉, 작가가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교과서도 만화책 처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자 그럼 책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앤디워홀부터 미술에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는 화가들과 작품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배경지식등을 설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다인가? 만약 지식 설명에 그쳤다면 이 책은 정말 재미 없는 책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영리하게도 작가는 '은밀한' 이라는 말을 통해 지식이 주는 지루함을 없애주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자, 생각해보자. 참고로 나는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정말 유명한 작품이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분들이 그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바이다.

 그 렇다면 그런 우리들에게 있어서 지식은 어떻게 전달해야 가장 좋을까? 정답은 바로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화가의 이름 작품 무슨파의 작품이며 언제 그렸고 어느 시대에 어느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통해 나왔습니다. 이 정도는 인터넷만 뒤져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상식 백과를 만들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관심가지 않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 렇기에 지식서를 지식서 답지 않게 보여주려면 은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미술 전문가들만이 아는, 하지만 그 중에서 재밌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면 미술도 훌룡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팩트라는 점이 가미되면서 그 흥미는 배로 높아지는 법이다. 책을 살펴보면 자잘한 에피소드들부터 경매에 관한 진실,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등, 우리가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제법 많은 페이지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하 지만 에피소드가 많은 만큼 각각의 에피소드의 이야기가 짧으니 보는데 있어서 크게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블로그 리뷰를 읽는 느낌보다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은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당연하게도 미술에 관한 이야기다.









서는 지식서 아닌가..


 한 계는 있는 법이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무리 재밌다한들 공부로 생각하고 보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미술에 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면 이 책은 더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경매 부분의 이야기가 상당히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고, 미술 본연의 이야기보단 미술을 감싸고 있는 것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미술사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를 원했던 분들이라면 실망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실망하지 않으려면 서문에 나오는 지은이의 말을 먼저 펴보길 바란다. 보통 이 부분을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책을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지은이의 말이다. 지은이가 어떤 의도로 작성을 했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어떻게 봐달라 라는 책에 관한 모든 정보가 축약되어 있는 페이지다.

 만약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의 매력에 바졌지만 두거운 페이지와 조금은 비산 가격, 그리고 미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또, 이 책이 정확히 어떤 방향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지은이의 서문을 읽어보고 책을 결정하길 바란다. 분명 정독한다면 책을 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저절로 풀리게 될 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조금은 짧게 <은밀한 갤러리> 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 른 책의 리뷰보다 짧았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짧은 에피소드들 때문에 포커스를 맞출 큰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묵직한 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조금 걸리는 사항이 아닐까도 싶다.

 

 마 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 <은밀한 갤러리>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가쉽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고, 진지한 미술사를 보기 전에 워밍업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가쉽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미술을 알고는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망설여였던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미술 본연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 분들

많은 에피소드들 보단 굵직한 하나의 이야기가 좋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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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웹 마케팅 - 웹 4.0 시대의 소셜 웹 마케팅 생존 전략
래리 웨버 지음, 이지현.이춘희 옮김 / 위키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소셜웹마케팅>


웹4.0 시대의 소셜 웹 마케팅 생존 전략



책 속으로..


 미 국에서 가장 큰 상호 소통 지지자 협회 MITX 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래리 웨버. 그가 이 책 <소셜웹마케팅> 의 저자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이용되고 있는 소셜웹마케팅의 중요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법, 그리고 소셜웹마케팅이 주가 된 마케팅 모습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1판과 달리 페이스북 관련 내용도 많이 들어있다고 하니 페이스북의 국내 유저들도 늘어나는 시점에서 아주 시기적절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자! 그러면 래리 웨버가 말하는 <소셜웹마케팅> 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서두는 생각의 스펙트럼을 만들어 준다!!


 소 셜웹마케팅.. 이 단어는 이제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수 없이 들어본 말일테고 어느정도의 개념은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소셜웹을 통한 마케팅 업무를 해본적은 없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저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모두가 알만한 그 내용을 이 책은 책 한권 분량을 가득 채워서 무엇을 설명하려고 했던 것일까?


 일단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확실한 정의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떠한 정확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책의 첫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이 단순히 어떤 방식 대로 마케팅을 해야한다라는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보면 쉽게 넘어갈수도 있는 부분이고, 정말 실용적이고 즉각적인것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앞부분이 생각보다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것을 시작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기초에 관한 것이다. 기초적인 제반 지식이 준비된 상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더해지지 않고, 섣불리 실용적인 것만을 먼저 배웠다가는 남들의 지식에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지라도 이 책의 앞부분을 꼭 정독하고 넘어가길 바라는 바이다.





정답이 아닌 해답!!


 책 의 서두에선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셜웹마케팅의 기본적인 지식과 배경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러한 서두를 읽으면서 아! 소셜웹마케팅이 이러이러한 것이구나, 그리고 내 생각에 이것은 이러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해줄 것 같고, 이렇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대략적인 생각들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정답은 아닐지몰라도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겪고 정립된 해답을 알아볼 차례다. 어찌보면 이 부분은 실용서를 읽는 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주된 목적이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일테기에 가장 핵심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과연 이 책은 어떤 독자들에게 맞춰진 책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독자의 타겟층을 생각해보는 것인데, 자신에게 맞는 책을 보는 것이 책을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므로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일 단, 이 책은 매우 쉽다. 봐도 알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전을 뒤적거려야만 알 수 있는 전문용어의 향연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책 안엔 지나치게 세분화됐다 싶을 정도라고 볼 수 있는 목차와 그 안을 짧막한 설명들이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쉽다는 이야기가 독자층을 나누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 반적으로 책이 쉽다? 라고 말하면 안에 들어있는 내용도 초보들을 위한 내용을 것이다.. 라는 추측을 하기 쉽다. 사실 대부분이 그렇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것은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고, 중급이상의 독자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궂이 쉽게 풀어내려 애쓰는것 역시 시간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개념만 딱딱, 필요한 것만 중점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셜웹마케팅이라는 것이 새로 등장한 마케팅 기법인데다가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역사를 봤을때 아직 정확한 개념이 잡혀 있거나,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정의가 잡혀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쓴 저자 역시 오랜시간 이 분야에 연구를 해왔지만 다른 마케팅 기법이나 실용서에 등장하는 개념들에 비해 새롭지만 아직 데이터가 확실히 잡혀 있진 않았을 것이다. 그때문일까? 저자는 이제 시작단계의 개념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이 책을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세분화했고, 또 간략히 설명을 해주었다.

 독자들은 책 전체를 봐도 좋고, 목차를 보고 가장 끌리는 부분만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리고 조각, 조각 되어 있는 설명들 역시 저자가 가지고 있는 개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 조각을 보다가 저쪽 조각으로 갑자기 넘어간다고 해서 햇갈리거나 하는 일은 없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쉬운 책을 어떤 독자가 읽으면 가장 좋을까? 나는 초급에서 중급의 범위에 있는 유저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초급인 분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나 역시도 초급에 속하는 독자였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정확하고 세세한 것을 파악할 순 없엇지만 <소셜 웹 마케팅> 이라는 것에 대해 전체적인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것은 앞서 말한 서두에서 봤던 개념잡기도 큰 역할을 했지만 본문에서 보여준 세세하고 쉽게 나누어 설명한 소셜웹마케팅의 기법과 활용예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초급을 넘어서 중급의 유저들 역시 다양한 예로 설명되는 마케팅의 기법이나, 활용등의 페이지를 골라 본다면 충분히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셜 웹 마케팅> 의 활용..


 위의 소제목은 직접 하는 소셜 웹마케팅의 활용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이 책 <소셜웹마케팅> 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하면 가장 알차게 활용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물 론 앞서 말한 소셜웹마케팅의 개념정리, 밑그림 그리기, 활용예 살펴보기 등의 활용만 해도 훌룡하다. 그리고 어찌보면 더 얻어가려는 것 자체가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용서를 읽었다면 실용서가 전하는 것 이상의 실용적인 일을 해내야 가장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나와 생각이 같은 독자들이 계시다면 당장 이 책에 등장하는 소셜웹마케팅 관련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보시길 바란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이 책을 접하고 게신 많은 분들이 가입하셨겠지만, 가입을 했으면 이제 정보를 주고 받는 개념에서 벗어나 소셜웹마케팅을 실제로 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등의 모습을 보고 소셜웹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책에서 본 것과 내가 생까한 것이 얼마만큼 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정리한 후, 실제로 실행에 옮겨 보자. 성공하든 실패하든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 순간 누군가가 보고 있을테니 두려운 마음은 접어두고 일단 모든 일은 저질러본 후에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마치며..


 지 금까지 <소셜웹마케팅> 이란 책의 구성을 큰 그림을 바탕으로 살펴봤다. 정리해보자면 이 책은 소셜웹마케팅을 하려는 사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소셜웹마케팅이 어떤 것인지 개념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리고 놀랍도록 쉬운 설명과 짧고 다양한 구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쉽고 간단히 소셜웹마케팅의 이해와 활용사례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중급 이상의 사용자들이 보면 너무 뻔한 내용, 이미 아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기에 고급 유저들은 되도록 이 책을 접하는 것은 자제하시길 바라며, 부디 이 책을 통해 소셜웹마케팅에 대해 알려하거나, 실행에 옮기시려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것이 아니더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대력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독서를 하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소셜웹마케팅의 초급, 중급 사용자분들
마케팅 유저가 아니더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트렌드를 알고 싶으신 분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수 많은 광고를 접하시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소셜웹마케팅의 고급 사용자 분들

보다 구체적인 활용이 필요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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