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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밥집이 있다. 혹시 입소문을 타고 북적거릴까봐 SNS에서도 말하지 않는, 나홀로 조용히 알고 있다가 귀한 손님 오실 때만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 있다. 고형렬의 시가 내게 그렇다. 나만 알고 싶은 시인이다. 그래서 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나는 손가락이 떨린다. 딱 그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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