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듯 하면서 섬세하다. 폭풍 같던 20대 초입은 저물었고 이젠 울 일이 있을 땐 휴지가 아니라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꼼꼼하게 덧발라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물너다섯의 아가씨 같은 시다. 나는 그렇다. 그래서 참 좋아하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