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은 어떻게 작업할까? 베토벤이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서 한 일을 안다면 내 창의력에도 도움이 될까? 결론적으론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루틴을 만들고 싶다는 동기를 가지는 데엔 성공했다. 더불어 유명인들의 사소한 습관들을 훔쳐보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우리에겐 누구나 관음의 욕구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침실이 그렇듯 글 쓰는 작업실도 사적인 공간, 즉 당신이 꿈을 꾸러 가는공간이어야 한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들어가서 2,000단어를 종이나 컴퓨터에 쓴 후에 나오는 시간표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존재한다. 예컨대 매일밤 똑같은 시간에 잠자러 가고 그때마다 똑같은 절차를 따름으로써 잠들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글쓰기와 잠자기를 통해, 우리는 똑같은 시간에 일상의 삶을 지배하는 지루하고 합리적인 생각에서 우리의 정신을 해방시킴으로써 육체적으로 평온해지는 방법을 배운다. 정신과 몸이 매일 밤여섯 시간이든 일곱 시간이든, 혹은 권장 수면 시간인 여덟 시간이든 상당한 시간의 수면에 익숙해지듯,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창조적으로 수면을 취하며 상상한 꿈을 생생하게 전개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고, 그런 꿈이 픽션으로 성공작이 된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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