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시로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체코의 한 마을 주민들이 몰살당했고 모스크바 지하철 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연이어지는 의문의 생화학 테러 사건. 에이탄은 컨소시엄에서 엘리를 납치해가는 바람에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단 조건은 컨소시엄에서 키운 유능한 인재 엘레나와 함께 동행할 것!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상황.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그려낸 소설.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믿기 힘든 이 소설은 '일본군 생체실험', '이시이 시로' 등을 검색해보면 진실임을 알 수 있다. <시로 프로젝트>는 일본 731 부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역사를 상기시켜주었다.

 

 

책의 구성이 시간순으로 되어있지 않아 처음에는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전작인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를 읽어본 사람들은 금방 에이탄이 주인공이라는 걸 알겠지만 이 책을 바로 읽은 나로써는 '뭐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러나 에아틴과 엘리나의 본격적인 동행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끝까지 봐야 이 책의 매력이 보인다. 처음부터 끊겨지는 듯한 내용들이 서로가 연관되어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 책에 매료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극기를 휘날리다 - 청바지를 입은 우리 시대의 장군
강이경 지음 / 아이앤북(I&BOOK)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존경쟁, 그리고 첫 번째 도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하랴 도서관을 찾을 때 서경덕은 어떻게 하면 재밌는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생존경쟁'. 이왕 일을 벌이게 된 거 규모가 큰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시작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울시 정도 6백 년 사업'이었다. 타임캡슐에 들어갈 23,940장의 대학생들의 상상력과 미래관이 담겨있는 설문지를 모으는 것. 언뜻 듣기로도 어마어마한 숫자다 보니 성공은 미지수다 싶을 정도의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월드컵, 한국을 알리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2002년 월드컵. 그 안에도 서경덕이 존재했다. '애초부터 지는 게임?' 월드컵 개최지를 두고 일본과 경쟁하기 바쁘던 그때. 서경덕은 정부가 그저 묵묵히 기다리기만 하는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 답답해 직접 움직였다. 그래서 시작된 '전국 대학생 아마추어 축구 대회' 개최. 준비를 위해 전 사업에서 연락을 주었던 기업과 정부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핑계 저 핑계 늘어놓기만 한다. 심지어 기획안을 받는 듯하더니 휴지통에 처박히는 상황까지.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약속을 지킬 줄 아는 기업을 찾고 후원을 받게 된다. 그 결과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로 선정된다.


 

대한민국을 알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유럽으로 배낭여행 간 서경덕. 커다란 태극기를 두른 채 한국을 알리기 바빴다. 그리고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한국인들을 모아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애국가를 시작으로 독도는 우리 땅까지 그것으로 그의 대한민국 알리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그를 생각하면 함께 떠오르는 '독도'. 독도에 대한 그의 노력은 대단했다. 역사 왜곡을 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로 직접 <뉴욕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낼 수 있게 노력하고 결국 성공해낸다. 그 이후에도 각종 협박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력은 끝이 없었다.


 

서경덕. 이 세 글자는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 특집으로 알았었다. 그의 대한민국 알리기는 그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정작 대한민국을 알렸던 사람이 서경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게 되니까.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니 그는 가능했고 우리는 안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에게는 우리에게 없는 '큰 목표'가 존재한다. 그저 '취업'이 목표인 우리와 다르게 말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불가능한 것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본받고 싶은 모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네 의사 송태호의 진료일기 - 조선일보 Why 병원 이용 설명서
송태호 지음 / 신원문화사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Part1에서는 갑상선, 심근경색, 당뇨, 결핵 등 우리들 바로 옆에서 걸릴 확률이 높으면서도 사람들이 '설마 내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병들에 대해 나와있다. 무엇보다 초기에 잡아야 하고, 관리도 잘해야 하는 병들.  실상은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환자들은 의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아니 병원을 가지 않으려고 한다. '병원'이라는 곳은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지니까.

 

그리고 건강보조제나 다이어트, 수험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와있다. '이 약을 먹으면~'과 함께 밖에서 수없이 떠들어대는 3가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장사'를 할 뿐이다. 잘못된 상식으로 위험에 빠지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자.

 

주로 찾아오는 연령층이 60~70대인 이 병원. Part2에서는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적혀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연령층의 그들의 이야기는 절로 공감이 간다. 조금만 아파도 '큰 병'일까 싶어 병원을 자주 가야 하는 6~70대. 이 책에서 나온 분들은 그나마 '건강'을 잘 챙기시는 분들이지만 그와 달리 '병원 가면 죽어'라며 버티고 있는 할아버지로 인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책에서 나온 증상으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괜히 더 걱정된다.


 

지금까지는 '병'에 집중되어 있었다. Part3에서는 의사와 환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저 진찰 몇 분하고 끝나는 전형적인 의사들의 모습으로 인해 환자를 어렵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 간접적으로나마 의사 입장에서 본 환자들의 모습. 그들도 정말 힘들게 사는구나 싶다. 어딜 가든 까다로운 '고객'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병원에는 '환자'라는 가면을 쓰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의사에게 전적으로 모든 걸 솔직하게 얘기하고 '병'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마치 의사에게 '내 병이 뭔지 알아봐'라며 시험에 들게 하는 환자처럼 불량스러운 태도를 가진 사람들까지 정말 다양하다. 그렇지만 한가지 사실은 알고 가야 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Part4에서는 '의사' 본인의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다. 의사란 무엇일까? 그들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곳일까. 그들도 '힘들다'라는 걸 알 수 있다. 엄마가 하라고 해서 '의사'가 꿈이 되어버린 아이들, 재능과 능력이 있어 의대에 들어갔으면서도 무조건 쉬운 걸 찾거나 돈이 되는 걸 찾아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의대생들. 그들에게는 '의사'로서의 본질을 갖고 있는 걸까? 마냥 쉽게만 생각해 볼 수 없다. 의사가 되어서도 공부를 더 해야 하고, 끝없이 환자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그뿐인가 의사 가운을 벗은 밖에서조차 그들은 사람들에게 '의사'로써 대해야 한다. 마냥 '의사'가 되기만 하면 편한 직업이라 생각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오히려 '의사'가 된 이후가 그들에게는 시작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랄라의 외출 - 나를 찾는 내면아이
김현정 글.그림 / 위즈앤비즈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배우였다 화가로 변신한 김현정의 이야기. 그녀의 삶과 심리상담을 통해 만난 랄라와의 이야기는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내면을 치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배우로써의 삶, 화가로써의 삶, 그저 일상적인 일들 모두가 하나의 작품을 그리는 원동력이 되고 그 곳에는 '랄라'가 존재한다. 랄라를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하고, 자신의 과거를 치유한다.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점들을 그려내고, 배우로써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서 삶이라는 '경험'을 깨닫는다.

 

특히 미술작품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미적인 지식이 하나도 없는 나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 각종 작품들을 통해 치유를 했다며 소개되어진 내용들은 나에게 크게 와닿지 않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지루하기만 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포근하다'고나 할까? 글과 그림이 편안하고 느긋하게 해준다. 저자가 배우에서 화가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간것처럼 나도 내면아이를 만들어 진정 나를 위한 일이 무엇일지에 대해 답을 찾아봐야겠다. 무엇보다 나자신에게 솔직해져야 겠다.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 나의 꿈. 미리 걱정하지 말고 부딪쳐 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벤은 어릴 적 외 할아버지의 카메라를 통해 사진가를 꿈꾸었다. 그러나 선택된 곳에서 자란 벤은 사진가의 길을 가지 못 했다. 계속해서 신문사 사진부장들에게 퇴짜 맞고 낙심하고 있을 때 그의 아버지의 닦달로 변호사의 길을 가게 되었다. 첫 발걸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던 사진가보다 아버지의 뒷받침과 좋은 머리를 가진 벤에게는 변호사로 가는 길은 순조로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벤은 여유가 생기면 변호사는 그만두고 사진가를 하려고 결심했다. 그러나 안정된 수입, 고급 주택과 차, 소중한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행복한 가정. 벤은 안정된 삶을 버릴 수 없었기에 '변호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삶은 삐꺽대고 있었고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순간 그의 삶은 무너졌다.

 

 

우발적인 살인.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게리를 살해한 벤은 자신을 죽이고 벤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시작된 게리의 삶.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사진가'의 삶이었다. 여기저기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또 찍은 게리는 괴짜 칼럼니스트 루디에 의해 외부에 자신의 작품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일어난 사건에서 찍은 사진으로 게리는 유명해진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로 인해 마냥 기쁠 수가 없었다. 유명해진다는 건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니까.

 

 

내 인생을 돌이켜보았다. 벤의 아버지의 '돈이 자유요'라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실제로도 무언가 하려고 하면 가장 걸리 적 거리는 게 '돈'이니까. 나도 하고 싶은 일들을 제쳐두고 안정된 삶을 위해 해야 되는 일을 했던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참담했지만 만약 순탄하게 잘 되었다면 나도 어쩌면 지금쯤 남들처럼 기계적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반강제적으로 겪게 된 나의 삶은 지금이 더 행복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마냥 좋게 보지는 못 했다. 재미도 있고 가독성이 높다. 가볍게 볼만한 책이다. 다만, 살해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북해진다. 그 부분을 읽고 있을 때는 왠지 섬뜩해져서 책 읽는 걸 그만두려고 했다. 결국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그 장면이 지나가야 벤이 게리의 삶을 사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니까.

 

무엇보다 벤의 변호사의 삶도 게리의 사진가의 삶도 진실되면서도 거짓된 삶이었다. 분리해서 보면 이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벤의 삶은 진실이지만 변호사의 삶은 거짓. 게리의 삶은 거짓이지만 사진가의 삶은 진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