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03 : 지구과학 - 맛있는 공부 010
박지은 지음, 박연옥 그림 / 청년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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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덕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게 된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과학의 세계. 게다가 학교다닐때 지독히도 어려워했던 '지구과학'이라니. 하지만 교실에서 처음듣는 용어들이 아니라 책으로 한번이라도 접하고 난 뒤 듣는 설명은 더 쉽지 않을까 싶어 조금은 이른감이 있지만 아이에게 권해보았다.

이 책을 읽은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는 짧고 설명이 너무 많아 처음에는 재미없었어요. 잘 모르는 말들도 많아서 어려웠지만, 뒤부분에 나와 있는 실험은 너무 좋았어요. 제가 했던 실험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실험을 더 많이 해봐야겠어요. " 

이 책은 아이의 말처럼 이야기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풀어가는 책과는 다르게 도입부분의 이야기는 아주 짧은 맛보기고 설명이 주가 되고 있다. 워낙에 지구과학의 용어들이 어려워서일까 열곡, 저탁류, 기요 등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나오지만, 상세한 그림과 어려운 단어들에 대한 보충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지식이 필요한 고학년들이 보면 좋을것 같다.  

한번 보고는 다 알지 못하지만, 두고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물리, 화학, 생물편도 구입할 예정이다. 어렸을때 해 봤던 '춤추는 뱀''사이다로 달걀껍질 녹이기'속에 들어있는 신기함을 이제는 과학의 원리로 이해해야 할 때가 된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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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
박완서 지음, 한성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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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시절 나는 박완서님의 글을 좋아했었다. 아이를 낳고 아이들 동화를 읽으면서 '자전거도둑'으로 다시 만난 작가의 글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다. 그러던 차 보게 된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참 멋진 제목이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난산끝에 아들을 낳고 세상을 떠난 엄마, 그런 아내를 사랑한 탓에 세상에 태어난 아들이 미워 미국으로 떠난 아빠, 그런 조카를 키워주는 다리를 저는 이모와 외할머니. 그렇게 태어난 복뎅이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들과의 진한 이야기, 아빠의 또다른 가족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나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다. 호적에 달랑 이름만 올려놓은 무책임한 아빠를,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만나 TV를 보는  쓸쓸한 뒷모습에 어깨를 주물러는 주는 것만으로도 아빠를 이해하게 되는 복뎅이를 세상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6.25 피난길에 길에서 낳은 아이가  미국에 입양되고, 문제를 일으키며 살다가 엄마는 옷을 모두 벗어 얼어죽고, 갓난아이만 살게 해줬다는 이야기에 감동받아 새롭게 세상에 태어났다는 브라운 박사의 말도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기엔 내게 너무 벅찬 책이였다.  

초등3학년 아들은 이 책을 보고 이렇게 글을 남겼다. 

나는 맨 처음 그림에 흰 개 한마리가 있어 주인공이 개인줄 알았는데 복뎅이라는 이름이 형의 이름이라니 재미있게 느껴졌다. 친구들이 핸드폰을 사준다는 것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것도,   바나나보트 '빠보'라고 부르며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내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친구가 없어 스트레스가 쌓인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친한 친구들이였으면 미국에도 같이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했다. 낯선 곳에서 친구들과는 또 어떻게 지냈을지 들을 수 있었을덴데.... 

그리고 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 미국의 레고랜드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 책 제목이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겠냐는 말을 엄마가 물어보셨다. 친구들을 만나 자유롭게 신나게 놀 수 있으면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엄마는 이렇게 생각한다. 누구나 저마다의 이유로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마음으로 자존감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아무튼 이 책은 내용보다는 제목만이 마음에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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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빠가 된 날 작은 곰자리 10
나가노 히데코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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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셋이 모이면 군대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여자 셋이 모이면 아이낳던 이야기가 꼭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는 뜻이겠지. 하지만 살면서 한번도 신랑과 나눠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다.   

내가 처음 엄마가 되던 날과 우리 신랑이 아빠되던 날은 같은 마음이었을까?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빠는 아기도 안 낳았는데, 어떻게 아빠가 된 걸 알았을까?  

병원이 아닌 집에서 세번째 아이를 낳으려는 한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신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간호사가 처음 안아주라고 건네는 아이를 만나는 순간의 떨림을, 나를 닮은 아이에 기쁘고 쑥스러움을,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주겠다는 힘이 솟아남음을 말이다. 워낙에 잘 표현하지 않는 남편에게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물었다. "뭐. 그냥 나랑 똑같지 뭐. 나도 그랬으니까."   

이 책은 이렇게 가족을 한번 더 묶어주는 책이다. 우리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때로 돌아가 가끔은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서 미워질때도 있지만 가장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금 행복을 다짐하게 하는 사랑의 마약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랑의 마약이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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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자전거 날쌘돌이
다바타 세이이치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우리교육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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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페달을 밟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자전거 타기를 싫증내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전거이야기에 재활용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느낌이 드는 책. '고물자전거 날쌘돌이'에는  

겐지 할아버지의 손에 의해 고물자전거가 멋진 자전거 날쌘돌이로 탈바꿈되어 배를 타고 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된다. 비가 세차게 내린 어느 날, 날쌘돌이를 타고 강을 건넌 모샤 아주머니 덕분에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난 아기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아프리카는 우리 인간들의 고향이며, 다시 태어나려고 불끈 힘내고 있는 희망의 땅이라는 겐지할아버지의 말처럼 '츠이마'라는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이를 통해 재활용이 우리에게 '희망'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TV에서 우리나라에서 입던 옷들이 동남아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했던 초등 3학년 아이는 이 책을 읽고는 "엄마, 정말 우리나라에서 쓸모없는 물건들이 다른 나라에선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나봐요."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흔하게 버려지는 물건들을 아끼고 나눠쓰고 바로 쓰고 다시쓰면 우리의 미래는 밝은 미래가 될 것이다. 재활용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 이 책은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글밥과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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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의 역사 1 - 최초의 인류 최초의 도구
정철 글.그림, 조대연 기획, 이은희 감수 / 바다어린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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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는 좋아하지만 역사에 관심없어 하는초등 3학년 아이를 위해 누구나 좋아하는  만화의 힘을 빌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접근하지 않으며, 내용도 쉽게, 깔끔하게 정리된 만화책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보게 된 '도구의 역사' 

앉은 자리에서 두 번, 세 번을 읽어 내려가는 아이는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오냐고 벌써부터 엄마에게 주문을 했습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사실, 엄마도 다음 이야기들은 어떻게 꾸며질까 내심 기대가 됩니다.

최초의 원시인류들이 도구를 만들어내고, 사용하면서 진화되어 가는 이야기가 그들의 삶이 그려진 만화속에 녹아져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속에서 어렵게 암기하는 용어들이 아니라 만화를 통해 이해하면서 자연스럽게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역사의 흐름을 잡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만화의 흐름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과학을 삼킨 도구이야기'가 쌓이다보면 역사도 재미있어지리라 믿으며 역사를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반가운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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