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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자전거 날쌘돌이
다바타 세이이치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우리교육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단순하게 페달을 밟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자전거 타기를 싫증내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전거이야기에 재활용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느낌이 드는 책. '고물자전거 날쌘돌이'에는
겐지 할아버지의 손에 의해 고물자전거가 멋진 자전거 날쌘돌이로 탈바꿈되어 배를 타고 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된다. 비가 세차게 내린 어느 날, 날쌘돌이를 타고 강을 건넌 모샤 아주머니 덕분에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난 아기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아프리카는 우리 인간들의 고향이며, 다시 태어나려고 불끈 힘내고 있는 희망의 땅이라는 겐지할아버지의 말처럼 '츠이마'라는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이를 통해 재활용이 우리에게 '희망'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TV에서 우리나라에서 입던 옷들이 동남아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했던 초등 3학년 아이는 이 책을 읽고는 "엄마, 정말 우리나라에서 쓸모없는 물건들이 다른 나라에선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도 있나봐요."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흔하게 버려지는 물건들을 아끼고 나눠쓰고 바로 쓰고 다시쓰면 우리의 미래는 밝은 미래가 될 것이다. 재활용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 이 책은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글밥과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