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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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설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와자키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와 르포라이터인 사에키의 행방을 묻는다
모른다고 하자 거액이 든 봉투를 맡겨둔 채 떠난다
그리고 또다시 이번에는 사에키의 장인인 미술계의 거물급 인사가 또다시 사에키의 행방에 대해 물어오고
그의 딸이자 실종자의 아내로부터 의뢰를 받게 된다
이제 사와자키는 실종된 르포라이터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전직 신문사 기자였고 지금은 르포라이터이자 예쁜 아내와 부유한 처가까지 있는 사에키 그는 도대체 어디로 왜 사라진 것일까
더구나 사라지기 직전 거액의 이혼 위자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는데
사와자키는 실종 사건 뒤에 숨어 있는 도쿄 도지사 자격 사건을 파헤치게 되고
그 속에서 권력과 돈, 복수가 뒤엉킨 다양한 관계들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간다
한 사람의 실종이 이렇게 까지나 복잡한 사연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했고
얽히고 꼬인 것만 같은 이야기들을 어쩜 이렇게도 잘 짜맞추어 놓았는지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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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가든
마크 밀스 지음, 강수정 옮김 / 비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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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에 만들어진 정원에 얽힌 비밀을 풀어라~


영국인 대학생 애덤은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탈리아에 있는 어느 저택의 정원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게 된다
여자 친구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뒤로 한 채 방학을 맞아 이탈리아로 떠난 애덤
마음은 무겁지만 그가 평소 좋아하던 이탈리아와 매력적인 여관 여주인과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저택의 정원까지
점점 연구에 빠져 들게 되는데

정원은 15세기 부유한 영유 도치가 사랑하는 아내 플로라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400여 년이 흐른 지금 저택의 소유자인 도치 여사는 전쟁 중에 큰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채
저택과 정원을 지키며 병약해진 몸으로 지내고 있다

정원에 대한 자료를 보고 실제 정원을 거닐며 꼼꼼히 관찰하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던 애덤
드디어 정원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게 된다
그런 그에게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단테의 신곡과 그리스 로마 신화
이 책을 보며 단테의 신곡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며칠 뒤 읽은 또 다른 책에서도 신곡이 언급 되는 것을 보고
아 이제 정말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조만간ㅎㅎ

저자 소개 글을 보면 자연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고 하는데 다른 작품은 아직 못 만나 봤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정원에 대한 그의 묘사는 마치 실제 하는 정원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켜
이탈리아에 가게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니까
도치여사의 손녀와 멋진 러브신을 보여 주었던 온천 장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적절히 섞여 있어 재미가 두 배인 작품이랄까
상당히 감각적인 부분도 있고
자연, 미술, 문학, 신학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대로 다루는 저자의 능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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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우리 음식 - 음양이 조화된 한국의 전통음식, 국영문판 Korean-English edition
김규석 지음 / 미술문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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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가치가 상당한 책이다
여러 가지 우리 음식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지식의 충족은 물론 이려니와
정말 많은 음식들이 소개되는데 그 조리법이 사진을 곁들여 자세하게 나와 있어 활용도도 상당하다
특별한 날 상차림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우리 음식에 관한 한 어느 정도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처음 시작은 일반 적인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 차리기를 소개한다
특별한 날 크게 많이 차려야 하는 상 차림이 아닌 늘 우리가 먹는 밥상을 소개하는 시작부터 맘에 들었다
사소하지만 정말 중요한 매일 매일 밥 먹는 일
자주 먹어 봤던 밥과 반찬도 책으로 다시 보니 새삼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진을 곁들인 레시피를 찬찬히 들여다 보다 보면 만들어 보고 싶다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조리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시피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될 듯
문득 결혼하는 신부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두 번째로 만날 음식은 떡과 한과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닌 거 같다
그 동안 봤던 떡과 한과도 있지만 그 보다 몰랐던 떡과 한과의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은지
더구나 어쩜 하나 같이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쁜지 우리 음식에 대해 잘 몰랐던 게 다 부끄러워진다
특별한 날 만들어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하면 좋을 음식들이 한 가득 펼쳐진다

그 다음에 만날 음식은 이바지 음식이다
이바지 음식 하면 결혼 하고 바로 친정에서 시댁에 보내드리는 음식인 줄로만 알았는데 책을 보다 보니
며느리가 시댁의 특별한 날 선물(?)하는 음식을 통틀어 이바지 음식이라고 하는 거 같다
결혼 이바지부터, 세찬 이바지, 절찬 이바지, 시부모 생신과 회갑 이바지까지 있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만날 음식은 제대로 차린 상차림이다
어떤 날의 의미에 맞춘 상차림은 물론 그 상차림에 올릴 특별한 음식까지 다양하고 상세하고 소개되고 있다
특별한 날의 격식을 갖춘 상차림은 일단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지혜로운 우리음식의 도움이라면 충분할 것 같다



책의 판형이 크고 두툼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알차고 유용한 내용으로 가득한 '지혜로운 우리 음식'
하나 같이 사진으로만 봐도 정성이 가득한 게 느껴질 정도다
그 동안 몰랐던 우리 음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을 뿐더러
실 생활에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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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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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범석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 '최범석의 아이디어'

제대로 된 디자인 공부를 한 것도 아닌 그가 그저 옷이 좋아서 동대문 옷 시장에 뛰어 들게 되고
패션을 전공하고 외국 유학을 다녀오고 쟁쟁한 타이틀을 가진 디자이너들 속에서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이제는 패션을 이끄는 도시 파리, 뉴욕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의 나이 고작 삼십 대 초반

천부적인 소질도 어느 정도는 있었겠지만 책을 읽으며 그 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건 그의 노력이고 성실함이었다 그리고 열정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무작정 좋다는 마음 하나로 그 세계로 뛰어 들고
자신이 꿈꾸는 그것을 위해 많은 시간을 오직 그것에만 빠져 지내고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고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며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모습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언가에 빠지고 좋아하고 그래서 미치게 된다는 건 멋진 일이다
그런 이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도 더 멋져지는 게 아닐까


여행을 가면서 이 책을 들고 갔다
책 에도 디자이너 최범석이 여행한 여러 곳이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남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양한 사진들이 함께여서 그 사진을 보는 재미도 상당했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지만 굳이 패션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읽힐만한 책이다
많은 것을 소유한 자의 성공이야기가 아닌 오직 열정과 애정을 지닌 한 인간이 멋지게 비상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지금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하는 혹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꿈꾸는
지금 흔들리고 있는 그대라면 더더욱
멋진 사진들과 함께 최범석의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좀 더 뜨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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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수첩] 서평단 알림
커피수첩 - 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김정열 지음 / 대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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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커피를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여러 곳의 근사한 커피집을 소개한다는 커피수첩은 보는 순간 강하게 끌렸다
단순하게 커피에 대한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닌
커피에 빠져 하루 종일 커피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만나는 일종의 여행기라는 이유 때문에 그랬던 거 같다
요즘 여행에 관심이 많다 보니 더욱 그런 듯ㅎㅎ

커피수첩에는 전국 여러 곳의 멋진 카페와 커피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사진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 한번쯤 들러 보고 싶게 만든다
커피 그리고 카페 하면 어쩐지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상되는데 책 속에서 만난 카페들 역시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바쁜 일상에서 혼자만 잠시 빠져 나와 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싶게끔 만드는 곳이 꽤 많아 살짝 괴롭기도 했지만ㅎㅎ



가끔 진한 커피향이 심하게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커피수첩 속에서 만난 카페들을 하나씩 찾아가 느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카페여행쯤 되는 부재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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