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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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로 시작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 그리고 "슬픔의 틈새" 이 세 작품은 이금이 작가님의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이다. 이번 마지막 작품인 "슬픔의 틈새"는 안톤 체호프가 사할린을 슬픈 틈새의 땅으로 표현한 기록을 접한 작가가 제목으로 빌려온 것이기도 하다.

사할린은 우리 조상들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땅이다. 쫓기듯 간 타국의 땅에서 조국의 보호를 받지 못한 체 살아야 했던 처절했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한편으론 우리의 기억에서는 희미해졌지만 아직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이기도하다. (그래서 더 잊지 말아야 한다)

슬픔의 틈새는 1부, 2부, 3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1943년부터 2025년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쓰여졌다.

다래울에 살고 있던 단옥의 식구 엄마 덕춘, 오빠 성복, 동생 영복은 화태의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 만석과 함께 살기 위해 배에 오른다. 훗카이도 북쪽 끝의 왓카나이에서 화태로 가야 한다. 그런데 믿었던 오빠 성복은 일본 본토에서 돈을 벌어 효도하겠다며 편지를 놓고 떠나버린다. 어쨌든 단옥에게 화태는 아버지가 계신 곳, 밥 세끼를 다 먹을 수 있는 곳, 마음껏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그 커다랗고 신비한 물고기가 자신을 등에 태워 더 넓고 멋진 세상으로 데려다줄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1937년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해 조선에서도 시행했다. 화태로 갔던 사람들에게 월급 200엔과 계약 기간 2년을 약속했지만 이것 저것 제하면 월급의 절반도 안 되는 돈마저 대부분 강제로 저금을 해야했다. 계약기간도 강제로 연장된다.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빠 만석과 함께 살 수 있던 단옥은 아버지가 엄마를 걱정해주고 위해주는게 좋았고, 학교도 다닐 수 있었다. 그 사이 또 다른 동생도 생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탄광 노무자들에게 느닷없이 전환배치명령이 떨어졌고, 만석이 일하는 탄광 노무자들은 후쿠오카현에 있는 탄광으로 배정되어 또 다시 이별을 해야 한다. 남은 가족들에게 계속 돌봐줄 것이라 했지만, 이 또한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본토 탄광으로 간 노무자들은 더욱 더 힘들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다.



"남의 땅에 있는 조선인들에게는 이렇듯 해방의 기쁨보다 공포와 불안이 더 가까이에 있었다" p119

해방을 맞이했지만, 아직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 조선인들은 귀국선에 탈 수 없다. 만석의 소식도 모른다. 이 후 한국 정부는 사할린 한인들을 사실상 외국인으로 간주하는 국적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은 무국적 상태로 지내고 온갖 손해를 감수하며 버텨야했다. 단옥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 50년이나 걸려 조국에 돌아왔다.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고 어떻게든 살아내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다. 올해 광복 80주년으로 더 뜻깊은 해이기도 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며,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는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 또한 알고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이 역사 속에 그녀들이 있었음을.. 그 시대를 안고 살아 갔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앞으로는 사할린 한인들의 삶을 전할 때 우리가 모진 운명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슬픔의 틈새에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찾아내고자 애쓰며 살았다는 것 또한 함게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소"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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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캡컷 - 매일매일 쓰는 올인원 AI 매일매일 AI 시리즈 1
민지영.문수민.앤미디어 지음 / 생능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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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PART 1 가장 쉽고 빠르게, AI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준비

-AI캡컷을 사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과 작업과정을 미리 알아 볼 수 있는 파트입니다. 여러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궁금하면 참고 페이지를 참고 하면 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PART 2 원하는 대로 이미지를 뽑자! 캡컷으로 이미지 생성하기

-캡컷 화면 구성의 이해와 이미지 생성을 위한 프롬프트 10가지 원칙, 영역확장으로 가로이미지를 세로 이미지로 생성하기, 웹툰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하고 인물과 배경 키워드를 구분하여 사진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등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PART 3 세상에 이런 일이! 캡컷으로 한 번에 영상 생성하기

-동영상 생성파트에서는 영상 생성의 핵심 요소인 조명과 구도, 무빙을 반영한 프롬프트 작성법, 정보 전달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영상을 빠르게 생성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상생성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PART 4 편집이 영상을 완성한다! AI 기능으로 영상 편집하기

-원하는 영상 비율에 맞게 영상 불러오기, 얼굴추적 가리기 기능 사용하기, AI인물내레이션을 이용한 정보형 숏폼 영상만들기, 제품홍보영상 제작하기, 지브리스타일로 웹툰 만화 영상 만들기등 AI 기능을 활용한 편집 할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PART 5 손 안에서 완성되는 숏폼 모바일 AI 영상 제작 스튜디오

-초보자도 손쉽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AI영상제작 스튜디오입니다.

이 책은 캡컷 AI 기능을 중심으로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생성, 편집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AI라고 하면 어렵다고만 느껴지고 이질감마저드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렇게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어, 차근차근 따라하다보면 그 결과는 분명 기대이상일거라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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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오예스와 저승사자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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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구리구리는 행운 초등학교 뒤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에 사는 너구리입니다. 지난 첫번째 책에 이어 벌써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표지에는 익살맞아 보이는 너구리가 보이고 양 옆으로는 걱정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책 표지만 봐도 흥미롭고 빨리 읽고 싶어지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이번에는 어떤일이 생길까요?

여는 이야기에는 구리구리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말똥, 개똥, 삐죽빼죽 제멋대로 자란 잡초와 썩은 열매 등 온갖 재료들로 폭탄을 만들고 있습니다. 더 지독한 냄새가 퍼지게 만들고 싶은 구리구리는 보물 1호 스컹크 방귀도 넣습니다. 주문을 외우고 어느새 구리구리 얼굴을 쏙 빼닮은 주먹만한 폭탄을 만들어졌습니다. 이 폭탄이 어디에 쓰일까요?



말만 하면 뭐든 바로바로 해주는 오예스란 별명을 가진 예슬이에요. 화장실에서 예슬이가 친구들이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슬이가 호구 스타일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오예스란 별명에 숨은 뜻도요. 예슬이는 어릴 때부터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도, 내키지 않는 부탁도, 하기 싫은 일도 결국에 다 들어주고 마는... 거절을 못하는 아이입니다. 싫다고 거절하면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할까봐 두렵거든요. 이건 많은 아이들도 공감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더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예슬이 사물함에 너구리 얼굴 모양 장난감이 있었고, 거기에 구리구리 폭탄 알림이 적혀있는 걸 보게됩니다. 3일안에 미션을 완료해야합니다. 미션은 바로 싫은 건 딱 잘라 거절하기!! 과연 예슬이는 딱 잘라 거절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불편했던 마음도 함께 풀릴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참 미션이 끝나면 폭탄을 받을 다음 사람을 지목해야하는데요 과연 누가 될까요?

구리구리 냄새폭탄! 익살스러워 보이지만, 아이들의 공감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냄새만 나는 폭탄이 아닌 행운이 되는 마법같은 폭탄이었습니다. 이야기 말미에는 구리구리송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있어 책의 마무리는 이 노래와 함께 했습니다. ㅎㅎ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구리구리 냄새폭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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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의 뜀틀
장재연 지음 / 풀빛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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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떨리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일 거에요. 소이에게도 뜀틀은 넘지 못할 거대한 산 같았지요. 그런데 소이는 뒷다리가 하나 뿐인 메뚜기가 뛰어오르고 고꾸라지기를 반복하며 나아가고 있는 것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나도 뜀틀을 넘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소이와 주인공나는 맹훈련을 시작합니다. 시시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이가 이상해 보였지만 소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기에 그 과정을 함께 하지요. 그렇게 체육 시간이 돌아오고 소이는 전속력으로 달려 뜀틀 위로 펄쩍 뛰어오릅니다. 엉덩이 끝이 뜀틀에 걸리긴했지만 처음과 달리 소이는 새로운 도전인 뜀틀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는 뜀틀 같은건 뛰고 싶지 않았었지만, 이번만은 다릅니다. 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 친구는 뛰어 넘을 수 있을까요 ?

아이와 저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자신없던 체육활동들을 주로 이야기했는데, 아이 마음도 소희와 비슷했나보더라구요. 그러나 용기를 얻어 해보고 또 해보고 하다보니 결국할 수 있었던 경험은 첫 시작의 힘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는 것 같았어요. 혹시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거나 어떤 일에 용기가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노력하는 과정을 배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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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샤론의 어반스케치 : 고급편 - 햇살 담은 수채화
드로잉샤론(김미경)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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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샤론의 어반스케치 고급 편 햇살 담은 수채화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 나도 이렇게 스케치하고 채색을 해보고 싶다. 근사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어반스케치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서 이 번 기회에 난이도 있는 작품들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한 가지 펜 종류만 있는 걸로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도구 소개에 소개되는 펜들의 이름과 각각의 특징으로 저에게 맞는 펜을 사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 샤론이 자주 쓰는 드로잉 조합도 소개되니 왠지 따라하고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또 어반스케치에 잘 어울리는 수채화 종이 3가지를 소개해줍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캔손 몽발 수채화지에요. 이 외에도 수채 물감과 수채화 붓 소개도 되어있어 도구를 꼼꼼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 좋았답니다. 본격적으로 어반스케치를 하기 전 수채화 초보자를 위한 샤론의 꿀팁 10가지도 꽤 도움이 되니 꼭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햇살 담은 어반 스케치에는 20점의 어반스케치가 있어요. 창가의 화분부터 집과 나무, 빨간 문의 카페, 가을의 작은 교회, 제주도 유채꽃 마을, 이른 아침 거리, 강아지와 산책하는 여자 등 일상이나 여행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에 대해 설명되어 있으니 보고 차근 차근 그린다면 자세히 그릴 수 있습니다. 또 드로잉 샤론의 여행스케치 6점도 첨부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다양한 종류의 해칭 연습도 해보고 명암 표현 연습도 먼저 해보면 좋을 듯한데요, 그에 더해 그림의 유형별 구도로 수평 수직 구도와 호선형 구도등도 배워가며 원근법, 투시도 법, 물감의 농도 조절과 색상표 등 어반스케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으니, 이 책 하나면 왠만한 작품 하나는 그릴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러 그림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빨간 문의 카페를 골라서 처음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카페의 외곽 라인을 그리고 딕테일한 그림들도 빼곡히 채워 밑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책에 있는 순서와 팁에 따라 채색을 먼저 하며 색도 꼼꼼히 채워나갔는데, 이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집중도도 좋아지고 힐링되는 기분에 들어 그리고 나니 정말 뿌듯하고, 첫 작품이어서 서툴었지만, 다른 작품들도 순서대로 따라하다 보면 왠지 실력도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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