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드는 예리한 사고력과 

멋진 문장에 취해 있다가 발견한 구절 하나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 패배 원인을 상대진영의 거짓과 기만 혹은 특정세대의 안일함으로 돌리고 
개표부정같은 음모론으로 '힐링'하면서 <레미제라블>을 인용한다는 것은 
좀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허지웅은 대체 무엇에 근거하여 이런 말을 하는가? 
개표부정의 실상을 캐묻고 따지는 일은 각성한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일 터인데      
그것을 "음모론으로 힐링하(는)" 것이라고 폄하하면서 
[허지웅이] <레미제라블>을 운운하는 건 좀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어떤 특정 주제/이슈에 대해서 권력과 미디어에서 유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거나 연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언가 하면  
자기들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을 '음모론'이라고 몰아치는 것이다. 

문제의 구절을 삭제한 개정판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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