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파일 서해전쟁 - 장성 35명의 증언으로 재구성하다 메디치 WEA 총서 2
김종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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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종대는 서해에서 벌어진 다섯 번의 교전을 뭉뚱그려 '서해전쟁' 이라 칭하는데 

그 중 세번째 교전은 "2010년 3월 26일의 천안함 피격 사건"(P.5) 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때 남북이 교전을 벌였다는 것인가 ? 


저자는 또 "천안함이 최저속도로 기동하면서 마치 북 잠수정에 의한 모든 공격조건을 일부러 충족시켜 주기라도 하는듯한 움직임을 보인 이유가 뭔가?"(P.5)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천안함이 북의 잠수함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은 저자가 말했듯이 mb 정부마저 사건 초기 한달 남짓 강력하게 부정했고 지금껏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저자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백보를 양보하여 저자의 주장을 인정해도 그것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지 '교전'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것이다.


자타 공인의 군사 안보 정보통인 저자는 대체 무엇때문에 천안함 사건을 "교전"이라 부르며 더우기 "북의 잠수함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제4장 "천안함 침몰" (P.153~220)을 유심히 읽어봤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저자의 '천안함 교전설'은 이 책 말미에 살을 붙여 다시 등장한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기습 전력이 남하할 때 이를 차단하는 우리의 수상함을 수중에서 제거함으로써 수상으로 침투하는 기습전력의 길을 열어주는 공세적 군사교리를 완성하고 이를 실전에서 시험했다는 의미가 된다" (P.335~336)  


천안함 사건을 뺀 나머지 네 가지 서해 교전에 대한 저자의 해설은 "장성 35명의 증언으로 재구성"한 "시크릿 파일"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대단한 역작이다. 그의 탁월한 내공이 유독 천안함 사건 분석에서 빛을 바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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