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책을 읽게 된 건 누군가의 리뷰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신변잡기스러운 수다[역자후기]에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 여운을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역자후기 따위는 없다 생각하고, 책을 덮으시길." (출처 http://blog.aladin.co.kr/misshide/4452101 ) 역자후기가 어쨌길래 독자의 비위를 이토록 상하게 만들었을까하는 호기심에서 책을 읽어보았더니 "역자 후기는 없다 생각하고 책을 덮[어야]" 할 이유는 나의 판단으로는 전혀 없다. 오히려 역자 후기는 이 책의 여운을 증폭시킨다고 말하고 싶다. 4쪽 분량의 역자 후기에서 특히 아래의 구절이 마음에 든다. "지난 해 대선 정국과 올해 새 정부가 구성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그 기간이 신기하게도 <<고스트 라이터>>를 번역하고 교정하고 후기를 쓰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우리 정치 현실도 이와 마찬가지로 당혹스러울 정도로 황당하고 터무니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저들은 대체 누구의 사주를 받아 저렇게 황당하고도 당당한 걸까? 프리메이슨?..." 역자 조영학의 착오 하나를 지적하자면 309쪽 첫 문장(1판 1쇄)에서 'arcadianistitution' 은 arcadiainstitution 이어야 하고 '정상회담 15주년'은 '정상회담 50주년'으로 고쳐야 한다. 이건 번역의 문제가 아니고 누가 봐도 황당한 오타인데 어째서 이런 착오가 생긴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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