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1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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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샘물교회 출연 아프간 쇼'가 막판으로 흘러가던 무렵 어느 신문에 "김성종의 9/11 TERROR 소설! ""전 세계 언론이 격찬한 세계 최초 9/11 소설!!"이라는 광고가 떴다.  

9/11을 꾸민 조폭들에게는 가문의 비밀이 됨직한, "거짓말은 크면 클수록 사람들이 잘 속아넘어간다"(히틀러)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책 선전에 속아 넘어갈 사람이 있겠나 싶다.

전세계 언론이 격찬하려면 적어도 영어로는 번역이 되었다는 말인데 전세계 어느 언론이 어떻게 격찬하였는지 궁금하다. 세계 최초 9/11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아마존 검색하면 답이 나온다.        

이 소설은 출판사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소개한 것과는 달리 9/11 의 연출가들이 범죄 현장의 물증을 숨기려고 꾸며낸, '알카에다의 민항기 납치', '여객기 충돌에 의한 무역센터 붕괴, 펜타곤  파손', '기내 인질로부터의 SOS 전화' 따위의  엽기 시나리오를 뻥튀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 피가 흐르는 '슬픈 게이'가 테러리스트가 되어 비행기를 몰고 세계무역센터에 돌진했다는 설정부터가 참으로 난감하다. 세계무역센터에 돌진한 여객기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여객기가 존재하지 않으니 거기에 탑승했다는 납치범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은 픽션보다 풍부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멀티 미디어( Loose Change 2nd Edition, Korean Caption - Google Video )로 보여준게 9/11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허구의 논픽션'을 사실인것처럼 부풀리는 엽기적 '추리' 소설이 저명 추리작가의 손과 머리를 빌려 나왔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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