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 운명 - 전 미국부무 북한 데스크 퀴노네스 박사의 북한 영변 핵 프로젝트 보고서
케네스 퀴노네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한국말은  한마디도 못하면서 한국 전문가라고 떠벌이고  한국 사람 알기를 x 같이 아는 미국인들을 종종 보다가  이 책을 읽으니 '감개 무량' 하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면서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인 품성을 지닌 미국 외교관 퀴노네스는 1994년의 제네바 합의가 있기까지의  내막을. 북핵 협상을 방해한 군상들의 몰골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면서 한 편의 기록 영화처럼 보여준다  내용만 놓고 보면 북핵 협상의 주변에서 양 쪽의 숨은 자문 역을 맡은 셀리그 해리슨의 보고서 <코리안 엔드게임>을 능가한다. 그러나 "자기 밥그릇 지키기"를 업으로 삼는 관료들의 소굴에서 고군분투하던 그가 북미 평화 조약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놀랍기만 하다. (289-302 쪽) 그로부터 10년 후, 부시 마저 북미 평화조약 운운 하고 있는 사실을 그는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하다. 남북한 주변 정세에 무언가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일때면 어김없이 벌어진 정치 테러의 실체에 대해서도 그는 아는게 없는 듯  말한다. (82쪽)  이건 해리슨도 마찬가지인데 모르는 체 하는게 아니라 정말 모르고 있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