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부제인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은 이 책의 목적이고, 책을 덮는 순간, 쉽지 않지만 바르게 공감하고 연결되기 위한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더 친절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로 작정한다면.건조하지 않은 문체로 ‘공감‘에 관한 심리, 신경과학의 최신 이론과 사례를 아우르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음소거를 시킨 누군가의 브이로그를 보는 것처럼 고요히 읽었다. 찬찬히, 묵묵히 쓰는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매일 경의선 철로와 호수를 바라보면서 쓰고, 읽고, 밥먹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수행자의 그것을 닮았더라. 끝까지 읽고 난 뒤의 감상은? 그가 건강하시기를, 이라는 인사대신 평안하시기를, 이라고 해줘서 울컥했다. 부디 그대도 그러하시기를, 이라고 답신한다.
‘뇌와 마음, 몸의 평화를 깨는 격동‘의 책을 찾아 편협하게 읽는 필자. 말 그대로 인식과 사유와 감정이 쿨렁거리는 필자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게 하는 책. 한 권의 책을 종횡으로 엮어내는 서브 텍스트들로 밀도 높은 서평들이 자그마치 스물일곱편이다. 과연, 치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