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15일 시어터에가서 친구와 함께 이 공연을 봤어요 

인터넷에 만화가 연재될때 우연하게 보게 되다가 빠져서 지난 만화들을 그자리에서  

뚝딱 볼정도로 좋았던.. 감명깊었던 만화였습니다. 

연극으로도 있길래 정말 보고 싶었는데, 타이밍만 노리고 보질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이벤트에 당첨이 되서 너무 기뻤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송이쁜이 할머니랑 김만석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정말 주인공들이 만화에서 튀어나온거 처럼 이미지도 비슷하도 모든게 똑같아서 놀랐어요 

그래서 더 빠져들어 본거같습니다. 

원작만화랑 내용이 똑같아요, 김만석할아버지의 코믹함에서 웃다가 슬픈장면에서는 모두들 훌쩍.. 

정말 슬펐는데... 지금 또 봐도 새롭게 재미있게 빠져들면서 볼수 있을거 같아요.ㅋㅋ 

이 공연을 보면서 사랑에대해 다시한번 느껴보고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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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하게 되었네요~! 

알라딘 고마워요~! >_<// 

 뮤지컬 카페인을 보러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보았죠~ 

시즌1부터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더라고요~  

(나만 몰랐었나 ㅠ_ㅠ)

그래서 더욱 기대기대~! 

극장 자리 배치가 좀 아쉽긴 했지만, 소극장의 아담함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무대장치도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고,,, 

무엇보다 2인극이라는 자체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굳!! 이었죠~  

그리고 두 배우가 함께하는 노래와 춤도 환상적 @@

한 번 보시면 매력에 퐁당 빠지실거에요~!!!!!!! 

참, 공연이 끝나면서 극중에 배우들이 찍은 사진을 주는데! 이럴땐 무조건 행동이 빨라야 하는 겁니다. 

어찌나 아쉽던지~ 

무튼, 덕분에 즐겁고 유쾌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피로했던 하루가 금새 행복했던 하루로 바뀌었네요~ 

따뜻한 봄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멋진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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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소녀 2009-04-1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습니다. 신났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눈과 귀가 즐거웠고, 마음이 흥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연극이었어요. 일상에서 일어날수 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남여 배우들이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연기 해서 지루할수 있는 얘기를 흥미롭고, 코믹하게 이끌었던
연극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배우와 호흡할수 있어 느낌은 두배로 느껴졌습니다.
남녀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보면서 속이 후련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화끈한 춤과 노래에 매료되고 중독되었던 연극이었습니다.
아직도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선할걸 보니 아마 나도 카페인에 중독되었나 봐요.
생활에 에너지를 주었던 알라딘~ 고마워요.
다음에도 좋은 작품에 또 초대해 주세요. 감동받고 싶습니다.
연극이 끝난후에 남편과 오래간만에 동숭동에서 데이트도 하고 맛나는 음식도 먹었답니다.
그런데 동숭동 분위기는 짱 이었는데, 분위기와 난 왜이리도 분리된 느낌~ (내가 너무 늙었나봐요)
하지만 신나는 연극을 보고 내내 신랑과 내 입에는 미소가 가득 했답니다.
 



 

 

 

 

 

 

 

 

 

 

 

 

 

 

 

 

 

 

 

 

 
2006년 봄 대법원은 새만금 사업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정부의 승리였다.

1991년부터 논란이 되었던 새만금은 간척사업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공사는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30년, 100년 후 어떻게 달라질지모른다.

간척해서 농지를 만든다고 했지만, 농지를 만든다는 말은 사라졌다.

 

바다와 땅을 삶의 일부분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들의 보금자리를 앗아가는데 그들의 존재는

아주 미약하게만 바라보고 있다. 그게 정부의 국책사업이라는 빌미로 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살기위하여' 는 삶을 얘기하고 있다.

이 영화의 초점은 특히 '엄마, 이모' 여자들의 강인함과, 치열함을 보여준다.

그 속에는 웃음도 울음도 희망으로 움트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영화 속의 장면 장면은 삶을 살기위한 몸부림이 있고,

영화 속의 대사(말)은 삶의 깊이와 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일명 최고의 지식인이면서도 옳고 그름을 판다하지 못하는  판사보다

사회을 바르게 보고, 잘못을 비판할 줄 아는 철학자나 시인이 되라는

바다그림을 그리는 딸에게 아버지의 한숨과 한탄으로 허탈감에 빠진 아버지의 혼잣말이

내내 먹먹하다. 
 

#
-  방안에서 새만금 판결 뉴스가 나오면 아버지가 딸에게 독백하듯 

 
홍선장 : 어민은 사람도 아니란디. 아가야, 어민의 딸은 사람도 아닌거여.
홍선장 :  니는 커서 공부 잘 해두 판사 같은거는 절대 되지 마라.
딸 : (관심도 없이) 판사가 뭐야?
홍선장 : 그려, 시인이나 철학자가 되그라. 그라서 세상에 대한 비판 좀 하고 살아라.  
딸 : 시인이 뭐야? ... 난 바다가 좋단게!  -

 

물막이 공사가 끝나고, 정부에서는 축하 행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간 후 

계화도 주민들은(특히 엄마, 이모)

생합다방에서 막걸리 한 잔에 그간의 분노와 울분을 토해내는 한 가락 뽑아낸다.

웃지만 웃는게 아닌.....가슴으로 말하고 통곡하는...

 
그러나 또다시 삶의 터전을 벗어날 수 없음으로 바다로 향하는 그녀. 그들
그리고, 생태계가 자연이 그렇듯 그녀들의 삶은 다시 차오른다.
 
 

여전히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금의 정부의 막무가내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 나의 삶의 터전이 어느 순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니 

내 공간이 우리들의 공간이 쉼터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공간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길 바란다

 

사회의 약자들이 평온해야 전체적인 삶이 윤택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살기위하여'는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물로 장난을 치는, 땅으로 장난을 치든,  사람이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장난은 이제 그만 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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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그가 내 안에 가득하다.  밀물이듯이  

밤새 내 머리맡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마치 터질것만같이 가슴이 벅차 오르다니  

내가 그의 거처가 되고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의 이름만 불러도 내 눈에 금세 눈물이 넘쳐 흐름은,  

이미 그가 내 안에 아침 꽃잎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까닭이리  

'아침 꽃잎'-양성우-  

 

계화리 사람들과 바다의 마음은 이 시와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밤새 별고 없었나, 오늘 갯벌에는 어느 새가 찾아오려나,  

간밤 물 머금은 그것들은 얼마만큼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눈에 뜨일까.......  

 

계화도 사람들이 이 아침에는 어떤 가슴으로 눈을 떴을까,를 생각하니 모든 것이 먹먹해 보입니다.  

가야할 곳을 잃었음은 부표의 상실과 같지 않을까요.  

멀리 물러난 바다를 앞에 두고, 잡초가 무성할 갯벌을 둥둥 표류하는 그네 가슴은 순덕이모의 말대로 돌무덤입니다.  

 

새만금 간척지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논란입니다.  

환경 단체는 물론이고, 육지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그 문제는 간간히 내비쳐졌지요.  

사업의 완공이 다가올수록 점점 다양한 목적들이 그곳을 향해 이빨을 드러냅니다.  

농지를 떼어달라, 공장부지로 쓰게 해달라, 미군부대에 우선권을 달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리아스식 해안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정부의 간척사업 계획서에는 파급효과들만 줄줄 늘어져 있습니다.  

누구의 문제를 막론하고 근본의 부정 위에 세우는 것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새만금 간척지'라는 허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귀신을 향해 울부짖는 것은 투쟁으로 인정받을 수도, 극복이냐 좌절이냐를 가릴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결국 이 긴 투쟁은 맥없이 기억되겠지요.  

 

뚜렷한 명분도 없는 썩은 부표는 굴러들어와 박혀있던 우리의 부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왜, 어떠한 신념으로 누구나가 바라는 행복을 어그러뜨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새만금은, 이용해야할 국토이기 이전에, 하나의 삭막한 사업이기 이전에,  

옛부터 지켜왔고 앞으로도 사랑하고 싶은 계화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아닐까요.  

 

'살기 위해 살기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이강길 감독님의 말씀이 마음에 닿습니다.  

펄이 없는 계화리 사람들의 '살기 위하여'가 다시 그레질을 하는, 그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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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부가 11살 난 딸에게 말한다.

"너는 나중에 판사 되지 말아라.

공부를 잘 해 사법고시 붙을 수 있다 해도 판사는 되지 말아라.

시인이 되어라."

딸이 묻는다. "시인이 뭐야?"

어부가 다시 말을 잇는다.

"아니면 철학자가 되어라.

세상을 비판하는 시인이나 철학자가 되어라"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거의 완공될 무렵 대법원은 결국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법원 판결이 있던 날, 계화리에 사는 아버지는 방바닥에 엎드려 숙제를 하던 딸에게 저렇게 말하였다.

그러다가 "아유 내가 지금 열한 살 난 딸한테 무슨 말이여"하며 허탈하게 웃어 버린다.

 

다큐멘터리 <살기 위하여> 시사회를 보고 온 날,
새만금 갯벌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부끄럽고 괴로웠다.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가 이 세상의 그 어떤 진리보다 더 숭고한 것임을,
진짜 철학은 그 어떤 석학의 사상이나 언어에서가 아닌, 먹고 사는 문제에 부대끼며 사는 그네들의 생각과 말에서 찾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부끄러웠다.

<살기 위하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매일 먹고 살기 위해 평생을 바다와 갯벌에서 살던 그네들이 하는 말 속에서 그들이 분노를 느끼는 지점, 그들이 비판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곱씹어 보자.

그 예리한 통찰력에 나는 정말 깜짝 놀랐고, 곧이어 (놀라워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자만한가를 깨닫고는) 부끄러웠으며, 다시 숙연해졌다.

지난 시사인에 실린 조국 교수의 칼럼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얼마 전 <한겨레21>(2009년 2월20일자)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그런데 ‘고·소·영’ ‘강·부·자’ 정권이라고 비난받는 이명박 정부에 대하여 가장 후한 점수를 준 계층은 역설적으로 저소득층이었다.  저소득층은 현 정부의 교육 경쟁 강화, 종부세 완화 등 자신에게 불리한 정책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 서울 강남 지역 주민이 철저하게 계급 이익에 충실한 투표를 하는 것과 대조되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계급 배반’ 투표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 ‘계급 배반’이라는 분석이 현재 저소득층 유권자가 지닌 정치의식의 현실을 알려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분석 뒤에는, 저소득층은 지식 수준·교육 수준·정보 접근력 등이 낮다 보니 자기 밥그릇도 못 챙기며 자기 발등을 찍는다는 식의 비난성 설명이 뒤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비난만으로는 저소득층의 ‘계급 충실’ 투표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비난이 저소득층의 밥 한 끼 가격에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진보파’ 고소득층의 지적·도덕적 우월성을 수반한 비난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진보'라는, 어떤 고상한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말로 설파하는, 또 그것이'원칙적으로 옳게 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려면 공부를 하라고 말하는 지식인은, 필히 <살기 위하여>를 보아야할 것이다.  

밥벌이에 치여 사는 그네들이야말로 "밥의 지엄함"을 알고 있기에 더 자명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굳이 표현하자면)자신의 이익이 계급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생태계를 지키고 있으며, 진보를 실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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