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기웃대다 봄을 가득 담은 노~오란 처음처럼 책이 눈에 들어와 구입을 하고

언제나처럼 작가와의 만남에 관심이 있는게 있나 찾아보다 북콘선트 신청을 했다.

두근대며 당첨문자를 기다려 나홀로 북콘서트를 보러갔다.





금요일이라 퇴근하자마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가서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두근대는 마음으러 벙커1 문을 열고 들어가니 콘서트 준비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입구에서는 작지만 정말 맘에 드는 기념품을 주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글씨가 들어가 있는 미니 달력과 엽서였다.

지인에게 줄 것까지 엽서에 선생님의 글씨가 담긴 도장을 찍고 콘서트를 기다렸다.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 나오셔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근처에 꼬마 아이들이 찡얼대거나 쫑알대는 소리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과연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알아 들을까 싶은 마음에 불편하였지만

북콘서트도 참석하고 싶고 아이들을 혼자 둘 수 없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이해되긴했다.



혼자 강연을 다니면서 생긴 버릇은 냅킨이나 메모지에 그날 마음에 다가 온 말을 적거나 나의 느낌을 적는 것이다.

이날 내 마음에 다가온 생각은..

참 스승이란 무엇인가였다.

선생님들이 좋아서 선생님이란 직업을 선택한 나지만 아직 참 스승을 만나진 못했다 생각하는 내게

신영복 선생님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자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난 책으로만 접했던 선생님의 이야기들.. 질투가 날 정도의 부러움이었다.

예전에는 책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서만 만나도 만족했던 배움이 이젠 정말 오프라인의 만남을 하고 싶어지고 있다.

그래서 작년 가을 바쁜 시기었어도 유홍준 교수님과의 답사를 다녀왔다.

신영복 선생님을 보내고 시간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 너무 멀단 이유로 강연을 한번도 직접 못 간것이 뼈저리게 슬펐다.


이번 북콘서트는 저자가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생각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 참 스승이 되어주고 싶단 생각과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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