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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의 청소년기를
2부는 한창 방황하다 어머니의 보험금을 들고 여행을 떠나서 지냈던 시간과 그의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3부는 발뮤다를 창업하고 현재의 발뮤다를 만들어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1부에서는 그의 부모님의 교육방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린 태교로 시작해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창의력 형성과 독해 능력을 기르기 위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이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간혹 하곤 했다.
어느 순간 우리는 "필독서"라고 불리는 책들 위주의 독서를 지향하고 있지 않나란 생각 때문이다.
창의력을 키운다는 말아래에 아이들의 생각을 가두는 경우를 간혹 보아왔기 때문이다.
생활기록부에 몇 줄 적기 위해 읽고 작성하는 독서 기록부가 얼마나 유용할까란 의문이 든다.
필자의 어머니는 "성공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 자신에게 성공의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시작할 때 두려움이 더 많았다.
필자는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얻은 이 성공의 경험이 타인이 보기엔 무모해 보이는 미성년자의 배낭여행과 뮤지션으로의 길을 가능하게 했고, 아이디어 말고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던 그에게 발뮤다라는 회사를 창업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질문지에 희망 직업을 쓰고 싶지 않았던,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었던 필자는
방황하던 10대 시절의 마지막을 아버지의 권유로 해외여행을 하며 보냈다.
말도 통하지 않은 해외에서 생활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가진 가능성 중 음악에 대한 천재성을 믿고 뮤지션으로 활동하게 된다.
뮤지션으로서 성공보다는 계속되는 좌절과 실패를 맛보던 그는 자신의 창의력을 이제 음악이 아닌 무언가의 형태로 표출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창업부터 성공까지 순탄한 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가 디자인을 하고 제품을 만드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의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런 그의 의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이겨내며 파산 위기였던 회사를 지금의 발뮤다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조금도 비참하지 않았다. 내 가방 안에는 꿈의 선풍기가 들어 있다고, 인생 최대의 가능성을 안고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당시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위를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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