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장자와 우리', 장자 읽기의 즐거움
  - 일시 : 2014년 4월 27일(화)
  - 장소 : 마포구청 대강당
  - 누구와 함께 : 사수와 함께~

 

2. 내용 요약

과거에는 한 사람을 만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했다.
메모를 통해 약속을 잡았고, 기다렸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그 주변을 맴돌고 등등 만남이 이루어지기 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그만큼 만남이 절절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관계에 있어 빈도는 증가했으나, 깊이는 없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어도 우리는 '카톡' 알림이 오면, 대화가 중단되고 만다.
결국 인간에게 진보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다는 것, 20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책을 읽고 감동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 '책은 내가 어느만큼 성숙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학창시절 우리가 열심히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 소설들은 지금 읽어보면 그때 만큼 재미가 없다.
어떤면에서는 '내가 이런 유치한 걸 왜 읽었지?'하기도 한다.
이유는? 내가 연애를 경험해보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간접 재미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이상 책을 찾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밑줄 그으면서 읽는 것은 엄밀히 말해 읽은 것이 아니라, 확인을 하는 것 일 뿐~
사람들은 내가 이해가 되는 내용만 줄을 긋는다. 

고전이라고 칭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버릴 수 없는 책을 의미한다. 시간이 아주 오래 오래 지나고,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했음에도 읽고 있노라면 무언가 깨달음이 있고,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것.
인문학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노인을 존경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사람은 '깊이'가 생긴다.
삶에 굴곡이 없는 작가의 책은 깊이가 없어 고전이 될 수 없다. 수많은 명작들은 전쟁을 겪은 작가들의 결과물이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지낸 학자들은 400년간의 전쟁으로 깊이 있는 사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보편적으로 한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크게 공맹사상과 노장사상으로 분류하며, 노자가 장자의 스승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수십번 같은 책을 읽었어도 깨닫지 못했던 한 가지, 어느 날 눈에 들어온 하나의 발견
그것은 장자가 노자의 제자로서가 아닌 장자 그 자체로서 인정받아야 하는 이유의 발견이었다.

道行之而成  도행지이성
'도는 걸어야 이루어진다'
 
인문학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듯 순자 성악설, 맹자 성선설 이렇게 공식처럼 외워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행간을 읽어야 한다.
책을 볼 때 내가 이해하는 것은 확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3. 느낀점

간만에... 정말 간만에...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전부다 기억해 두고 싶은 연사였던 것 같다.
웬지 세련미가 넘치는 지식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게 더 매력있는 학자다움 이랄까...
흡사 세포 하나 하나에 고전 작품들이 박혀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읽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90분의 강의에 이루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았음은 물론 향후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도전이 되는 멋진 분이 었던 것 같다. 사수가 워낙 좋아하는 분이라 알라딘에서 이벤트 한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던 것인데, 안 갔음 후회할 뻔...5월경에 또 다른 책이 나온다고 하니 또 뵙는 걸로 하고, 저자 사인회는 다음을 기약했다.

4. 사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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