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출간 기념 유홍준 교수님의 저자강연회에 다녀왔다.

 

평소에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분이기에 기쁜마음으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을 찾았다.

 

강연회장을 찾으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사람들로 입이 쩍 벌어 질 정도였다.

 

강연회를 구경하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모여 줄을 서고 있었다.

 

 

 

 

이렇게 큰 강당이 사람으로 빼곡할 정도 였다.(사진은 강연회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가는 사진)

 

 

 

 

 

어쨌든, 강연회는 시작되었고,
일본속의 한국문화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우선 우리에게 일본은 누구인가에 대해서 물으셨다.
일본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われ) 와비아사비(わびあさび) 에서 찾았고, 그것이 일본미
의 근원이 된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의 자부심은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인것 속에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찾는것이라고 했다.

 

 

 

 

 

서양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라는 의식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작은 나라가 아니다
한국이 작은 나라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중국과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크기는 유럽의 국가와 비교해 조금 작은 정도이고, 다만 중국이라는 대국과 맞붙어 있기 때문에 작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이상한 컴플렉스에 휩싸여 있지만,
중국의라는 대국에 빨려들려가지 않고 어떻게 독자적인 문화를 이룩할수 있었던 신비한 나라라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일본은 과거사 콤플렉스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은 근대사콤플렉스 때문에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었고, 왜곡되지 않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씀 하셨다.

 

 


 

역사에 알려진 것 처럼 일본이라는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전부터 일본사람들과 백제사람들과는 빈번한 교류가 있었다.

 

하지만, 백제는 신라와 전쟁을 할때, 일본군이 백제군을 도와주러 갔지만 끝내 멸망했다. 백제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고 위기

 

감을 느낀 일본은 고대국가 형성했다.

 

그리고, 6C~7C경 한반도에 살고 있던 백제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건너갔다.

 

그 사람들을 일컬어 도래인(渡來人)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도래인들은 일본에 살던 토종 아이누족을 정복하여, 홋카이도로 밀어내고, 생활터전을 일구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일본사람들은 토종아이누족과 도래인이 섞여

 

일본사람들과 한국사람들의 DNA의 70%가 비슷하다고 하셨다.

 

 

 

 요시노가리

 

그리고, 일본에 남아 있는 유적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요시노가리라고 하는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역에 대한 설명과

 

 

 

일본 도자기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한국으로는 천민으로 무시당하다가 일본왕으로부터 도자기 장인으로 대접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 이삼평의 이야기는 몹시 인상깊었는데,

 

이삼평은 일본으로 끌려가, 새 삶을 살게 되는데, 왕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도자기를 만들었다.

 

죽고나서도 훌륭한 도자기 장인으로써 추앙받아, 신격화되어 동상이 일본신사에 고이 모여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도자기 장인이 선진화된 도자기 기술을 일본에 전파했다고 받아 들인다고 한다.

 

하지만,그가 만약 한국 땅에서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도자기 만드는 것 자체를 천한 것으로 여기고,

천민으로 무시당하고 살지 않았을까?

 

도자기 기술을 귀히 받아 들이고, 그 문화를 자기것 받아들일 줄 알았던 일본에 대해서 좋은 것은 좋다고 인정할줄 알아야 된다고 하셨다.

 

일본에 대해 무조건 좋은 말씀만 하셨던 것도 아니다.

임진왜란,일제강점기이야기도 언급하셨다.

 

힘만 있어서 세계를 장악할수 있는게 아니다.

리더가 되기 위한 덕성이 있어야 한다.라며 덧붙이셨다.


일본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일본에 대해 좋은 것은 받아 들일줄 알아야 하며,

왜곡하지 않은 객관적인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우리나라역사와 일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강연회 였다.

 

그리고, 딱딱할 줄만 알았던 역사 공부였는데,

 

유홍준 교수님 특유의 유머와 일화가 잘 어우러져,

 

강연회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쉬울 만큼 좋은 강연회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맘에촉촉 2013-10-0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홍준교수님께선 콤플렉스(자기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란 표현을 즐겨하시는가요.ㅎㅎ

'우리나라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이상한 컴플렉스에 휩싸여 있지만'
- 현상의 원인을 너무 부정적으로 판단하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표현에 있어 겸손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때문이지 않은가요?
그리고 좋은 것을 배우려고 하고 외국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도 주변국들에 비해 뛰어난 편이고요. '내 나라만 최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그리고 그걸 표현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걸 '자국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은 과거사 콤플렉스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에 과거사 콤플렉스가 분명 있긴 하겠지만 역사왜곡은 그보다는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더 최대강대국으로 발전하지 못한 데 대한 비뚫어진 애국심의 발로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근대사콤플렉스 때문에 일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
-한국도 마찬가지로 근대사 콤플렉스가 분명 있겠지만, 한국인이 일본을 무시하는 것보다는 싫어하고 이기려하는 경향이 있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다른 식민지배를 당한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수탈당했지만)식민지배로 수탈당하고 빼앗기고 훼손된 것이 많아 일제에 한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싫어하는 것이고요.무시하는 것은 양국의 좀 어리숙한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일부 현상(쪽바리라고 부르는 것등이나..조센징 혐한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