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보지 못했던 대학 동기와 함께했다.
두 교수님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고, 또 박명수와 유진 박이 기대되어 불타는 금요일의 칼퇴근으로 열심히 갔으나, 5분 지각했기 때문인지 두 시간 넘게 서서 볼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피곤함 때문에 토요일 약속했던 독서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대한 언급보다는 역시 <도대체 사랑>이 이야깃거리가 풍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전부였다.
<도대체 사랑>에 대해서는, 남녀 간의 차이를 진화심리학으로 풀어 설명한 것이 흥미로웠고, 배우 김성수와 작곡가 박선주가 게스트로 참여하여 더욱 이목을 끌었던 것 같다.
박명수의 진행은 탁월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책에 대한 대담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번번히 웃음을 자아내어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감초역할을 맡았다. 유진박 밴드 역시 어린시절 전자바이올린을 켜던 유진박의 바이올린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알라딘에도 여러 번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전체적으로 자리가 부족해서 입석으로 관람할 수밖에 없었던 것 외에는 대체로 금요일 밤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마치며 좋은 주말을 맞이했던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