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열전을 읽고, 지난 1월 8일 홍대역 근처에 있는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진행하는
이와사부로 코소의 화상강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와사부로 코소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하는 떨림도 있었다.
이 '떨림'에 대해서 굳이 강조한 이유는 물론 강연 자체는 좋았지만 뉴욕과 한국을 연결하는 관계로 미리 질문자가
지정되어 지정된 사람만이 질문을 하는 갇혀있는 시스템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와사부로 코소와 같이 등장한 뉴욕의 운동가인 두 사람의 의견과 그날 모여있던 10명 남짓의 강연장에 모여있던
우리는 현재 뉴욕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도시화가 되면서 소외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강연을 진행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와사부로 코소는 뉴욕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계의 도시가 더이상
단일한 장소로 부를 수 없음을 내비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를 더이산 단일 개체로 놓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단일한 장소로 부르는 것 역시 힘들죠. 모든 도시들은 또 다른 도시나 다른 기타 공간들의 네트워크의 일부 혹은 연결관계로 위치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도시에서 들어나고 점점 더 도시에서의 투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도시에는 새로운 충동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치마타 즉 교차로의 역할을 중요시 여기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가 말하는 교차로라는 것은
투쟁이 일어나는 이 도시공간에서 균형을 이루게 해주며, 노동자들과 소외된 계층의 문화를 지켜주고 또한
그들만의 도시공동체를 만들어주는 일종의 방어막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가 이같은 관찰자 입장으로 도시의 문제를 다룬 이유 또한 '지구적 도시화를 분석하는 작업은
사상가 개인의 프로젝트가 되기 보다는 반드시 공동 프로젝트로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재 그의 책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맵핑 작업 역시 그 '공동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내가 그에게 질문을 던지려고 했던 것은 단 한가지일 뿐이었다.
왜 도시는 밝은 것만 좇으려고 하는 것인가, 그것이 자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점에 대한 그의 대답은 그의 책을 통해 들어야 했다는 것이 이번 강연회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강연에서 '공간'의 의미를 재 검토할 수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 점에서 강연은 나를 성장시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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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욕열전의 작가, 이와사부로 코소의 화상강연에 다녀와 보니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11-01-12 20:02 
    뉴욕열전을 읽고, 지난 1월 8일 홍대역 근처에 있는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진행하는 이와사부로 코소의 화상강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와사부로 코소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하는 떨림도 있었다. 이 '떨림'에 대해서 굳이 강조한 이유는 물론 강연 자체는 좋았지만 뉴욕과 한국을 연결하는 관계로 미리 질문자가 지정되어 지정된 사람만이 질문을 하는 갇혀있는 시스템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