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의 책은 신선하다. 

경제적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주류 경제학자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그이 책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독자와의 만남도 그의 책만큼이나 신선했다. 

그는 미리 선정된 독자들의 질문 20가지를 빠른 속도로 답변해 갔고 어느 요점 하나 놓치지 않은 충분한 대답을 전달했다. 

자본주의는 시장만으로 굴러 갈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는 것. 그래서 시장주의자들은 논리적으로 틀렸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의도한 경제성장을 가지고 올 수도 없었다는 것. 

복지와 성장은 상충하는 것이 아닐뿐 아니라, 한국의 경우 미약한 복지가 성장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라는 것. 

공정무역은 큰 의미를 갖지만 자체적인 한계도 분명하다는 것. 즉 궁극적으로는 공정무역의 수혜자들이 기존의 산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보여준 무엇이든 의심하는 자세와 당파성을 초월한 모습이 그와의 만남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가치였다.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몹시나 궁금하며 또 기대된다. 

그의 다음 번 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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