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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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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일하라 (테이프 4개)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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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강점'이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예전부터 목사님들이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를 말한다. 전병욱 목사님은 그의 설교에서 소위 신세대들에게 호소력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강점'이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이 설교에서 말하는 것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 분야에 최고가 되어 이 세상을 '뒤집으라'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일부러 사용하기 싫어서 한 분야의 최고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설교에서는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 어려운 것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강점'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하자.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고 하자. 지금 세상이 어떠한데, 지금의 세상을 어떤 세상으로, 어떻게 '뒤집어 엎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이 설교는 말해주지 않는다. 사실 세상에서 소위 '엘리트'가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세상이 원하는 것에 잘 편승하면 생각보다 쉽게 '엘리트'가 되지는 않을까. 이 설교는 자칫 엘리트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 주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가 성취해야 할 목표의 종착점인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 대한 올바르고 날카로운 분석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변화시켜서 궁극적으로 이룩해야 할 세상에 대한 모습의 제시이고, 나아가 그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론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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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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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뽑는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 나라의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뽑는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조지 W 부시다. 이 책은 지은이 마이클 무어의 부시에 대한 조롱에 가까운 비난으로 시작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조국인 미국 사회 전체에 대한 비판을 시작하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가 이 책에서 보여준 미국 사회의 모습은 한마디로 웃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마치 만화책을 보듯 키득키득 웃었다. 미국 사회를 비판한 많은 '지루한'책들과 차별되는 것을 이 책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이 책을 다른 '지루한' 책들과 다르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마이클 무어가 미국 사회를 너무나도 평범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자. 평범하게 바라보자. 웃기지 않은가?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이 아직까지 이라크 사막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고 있고, 여중생 두명이 죽었는데 아무도 이일에 책임이 없으며, 미군을 향한 항의 시위를 '한국 경찰'이 발벗고 나서서 저지하며 미군은 뒤에서 이를 재밌게 구경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 부터인가 세상을 평범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웃기는' 세상을 웃으며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이 세상을 평범하게 바라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웃기는 세상'을 억지로 웃음을 참아 가며 바라보지도 말고, '웃기는 세상'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바라보지도 말라는 것이다. 가진자들이 '웃기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에게 자신들이 만든 '웃기는 세상'을 진지하게 받아드리길 강요함으로써 그들이 가진 것들(대부분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것들이다)을 계속 지켜나가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마이클 무어처럼 세상을 그저 평범하게 바라 볼 수 있다면... 이 '재밌는' 세상은 우리에게 더욱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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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1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4
빅토르 위고 지음, 방곤 옮김 / 범우사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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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은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중요한 것은 장발장이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는 것이다. 그 가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되기 전까지 그가 행한 행동은 과연 그를 위험한 사람이라고 간주할 수 있을 정도로 악한 것이었을까. 아니다. 그가 악했다기 보다는 삶에 대한 본능에 충실했다고 해야겠다. 그런 그에게 소위 기득권으로 대표되는 사회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그를 피했고, 장발장은 그의 마음을 악하게 먹기 시작했다.

그는 모두가 자신을 멀리할 때, 자신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한 미리엘 주교를 때려 눕히고 은촛대를 훔쳐 다라날 정도로 악해진 것이다. 이런 그를 변화시킨 것은 무엇인가. 그에게 그가 얼마나 악한가를 지적하며 변화할 것을 강요한 사회의 요구가 아니었다. 그가 굶주릴 때 먹여주고, 지쳤을 때 잠자리를 제공하고, 폭력을 휘두를 때 맞아주고, 심지어는 성당의 재산인 은촛대를 그가 훔쳐서 달아날 때 그 것을 아낌없이 배푼 미리엘 주교의 그에 대한 무조건 적인 사랑이 그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이 출판된지 약 140년이 지난 오늘 날 세계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 '선한' 미국이 '악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이라크의 '악한' 독재자였던 사담 후세인이 축출되었고, 이라크의 새 정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전쟁으로 인해서 엄청난 수의 무고한 이라크의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죽어갔다. 난 이라크가 얼마나 '악한' 국가인지 잘 모른다. 그리고 사담 후세인이 얼마나 '악한'지도자인지도 잘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미국이 이라크를 '악'이라고 규정했으며 '선'한 그들이 악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라크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난 궁금하다. 이 미국의 공격으로 죽어간 수 많은 이라크의 여성들과 어린이들(이들은 미국이 말하는 이라크의 '악의 요소'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단지 '악한' 이라크 독재자의 피해자일 뿐이다.)의 생명을 희생해도 될만큼 '악한' 이라크의 정부를 바로잡는 것이 미국에게는 중요했는가? 그리고 대랑살상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이런 공중 폭격으로 과연 '악한'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말하는 '선한' 정부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인가? 그 변화는 '선한' 정부로의 변화가 아니라 '미국에 대한 선한' 정부로의 변화가 아닌가.

이 책은 정확히 지적한다. '악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회의 부조리와 기득권층의 욕심이라고... 그리고 '악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제제나 공격이 아니라 조건없는 사랑을 그에게 주는 것이라고... 빅터 위고가 약 140년 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140년이 흐른 지금에도 유효하다. '미국, 제발 정신 좀 차리시오!'라는 말과 함께, 미국의 시민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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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홍신 엘리트 북스 21
미우라 아야코 지음, 최호 옮김 / 홍신문화사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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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은 일본의 한 기독교 여인이 쓴 소설이다. 일본의 문학 작품이라서 그런 것일까...고등학생 때 처음 읽은 빙점은 내게 어떤 암울하지만 신선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빙점을 같이 읽었던 고등학교 친구들이 말했다. 우리 정서에는 빙점이 잘 안 맞는다고... 맞다. 빙점은 우리의 깊숙히 숨겨있는 어떤 어두운 본성에 초점이 마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의 어두운 본성을 잘 드러내기 싫어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책에서 어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본성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러한 '어두운 본성'만을 그리고 끝나지 않는다. 작가는 이 책의 마지막에 우리가 어두운 본성에 충분히 충실하고 나서 가지는 어떤 절망과 좌절에도 집중하지만, 그 후에 돌아오는 기대와 희망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충분히 악하다. 우리는 우리가 악하다는 것을 숨기고 싶어하지만 때때로 그럴 수 없다는 것 뼈저리게 느낀다. 우리가 악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한 희망과 기대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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