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책 속에서만 만나 뵙던 한비야 씨를 만나뵙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알라딘 인터넷서점에서 10명만을 모집하고, 그 당첨된 10명의
동반1인만 허용된다고 해서 20명만 함께하는 티타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각 사이트에서 10명씩 약 100여명이 함께하는 티타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 놀랐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감동으로 책을 느끼고,
동경하는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같은 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열기에 놀랐습니다.
원래 이런 후기를 적어본 적이 없지만, 왠지 이번만은 후기를 적어서,
그 열기와 감동을 오래 간직해보고 싶습니다...;;;
티타임에서 여러가지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기에
다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ㅠㅠ
그 중에 아직까지 저의 마음속을 울리는 몇 가지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가능한 한 꿈은 크게. #
우리는 어릴 때 모두 큰 꿈을 꾸었었죠. 그렇지만 점점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나와 타협하면서, 꿈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심하면 꿈이라는건 잊고 살면서, 그냥 현실의 나만 남기도 합니다.
요즘의 저 같은 경우에는 꿈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 저는 왠지 좀 더 구체적이로 명확한 꿈을 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는데, 그래서 "마냥 아이처럼 큰 꿈을 꾸어도 되는걸까?"
하는 고민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비야 작가님의 '가능한 한 꿈은 크게'라는 말에 위로도 받았고,
자극도 받았습니다. 꿈은 크게 꾸되, 좀 더 하루 단위로 작게 실천할 수 있고,
6개월이나 1년단위로 뭔가 목표가 될 수 있는 것을 세워서 할 수 있도록
새해 계획은 세워야 겠구나 다짐했었죠..
# 꿈속에 나만을 위한 꿈이 아닌, 다른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꿈을 꾸세요. #
치과의사, 변호사, 선생님, 공무원 등 남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하거나 열심히 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한비야 작가님의 말씀은 너무 '나나나나' 나를 위한 꿈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그런 꿈을 꾸라고 합니다.
뭐 사는동안 나만 잘 살고 잘 먹어도 좋겠지만, 한 번쯤 인생을 살면서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도움주는 그런 삶을 살다가야 하지 않을까요?
나만을 위해 살다보면 인생이 허무하지 않을까요?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어쩌면 우린 요즘 조금은 이기적인 꿈만 꾼건 아니었나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 독서를 하세요. #
가장 쉽게 내가 만나지 못하고, 접할 수 없는 사람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수년에 걸쳐서 고민하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그것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한비야 작가님도 독서가 참 중요하다고 꾸준히 책을 읽으라고 얘기해주셨죠.
# 누가 편입하래? 힘들다고 말할수 있는 당신이 멋져요.#
어떤 편입 준비하는 여학생이 한비야 작가님께 질문을 하면서 울게되었습니다.
한비야 작가님의 말에 빵 터졌습니다. 질문하던 친구는 살짝 울었지만,
우리들은 한비야 작가님때문에 웃음바다가 되었죠.
한비야 작가님의 하신 말씀을 간략히 적어보면...
"누가 편입하래요?
학생이 선택해서 힘든건데 울긴 왜 울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편입에 성공했다면 그건 보너스고요.
열심히 노력했던게 본전이에요. 그러니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학생처럼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게 멋져요.
나 때에는 그게 당연한줄 알고 힘들다고 말하지도 못했거든요"
# 노력해서 한 단계 올라가면,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
"우리가 한글을 배울때, 한글을 배우고 나서 유창히 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한글을 못하는 이전 상태로는 돌아가지 못하잖아요?"
"우리가 하는 모든 공부나 노력들도 그래요.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이후의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지 그 이전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아요. 그러니 부단히 노력해요" 라고 말씀하셨죠.
다만 우리는 노력은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기 때문에 항상 그 상태로 남아 있는건가봐요.
이 얘기를 듣고 더 노력해야겠구나 다짐을 했죠..
# 나는 내가 자라서 무엇이 될 지 무척 궁금해요. #
제가 한비야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처음에 책을 통해서 만났을때도 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구나,
항상 무엇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나처럼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움...
항상 접하고 있으면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는 그런분이라 동경하는것 같아요.
항상 도전하는 한비야 작가님.
이번 티 타임에서도 하신 말씀이
"나는 내가 자라서 무엇이 될 지 무척 궁금해요"라고 말씀하시고,
"또 내일의 한비야는 어떤 모습이 궁금하다"며 밝게 웃으시던..
나이에 관계없이 항상 도전하고 열정적인 모습 때문에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 여러분들은 그래봐야 20대, 많아봐야 30대 잖아요. #
우리보다는 좀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본다면 우리는 아직 청춘이죠.
"많아봐야 여러분들은 30대잖아요?"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귓속에 맴도네요.
"그래봐야 여러분들은 모두 청춘인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왜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시던...
꿈이나 노력은 나이와 관련이 없는건데 자꾸 우리는 한살한살 먹어갈때마다
현실과 타협하고 자꾸 나이 핑계를 대는것만 같아요.
물론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어떤것을 이룬다면 더 좋기는 하겠지만,
사람마다 꿈을 이루는 시간이 다르다는걸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남들과 비슷해지기보다는 나만의 인생시간에 맞춰서 꿈꾸고 도전해야 할 것
같아요.
# 부모들은 한비야 책을 읽으면 두려워한다. #
"여러분들이야 내 책을 읽으면 좋아하겠지만, 어떤 부모들은 한비야 책을
읽으면 걱정하는 사람도 있데요. 얘가 공부는 안하고 어디로 가버린다고
할까봐." 라고 한비야 작가님이 말씀하셨어요.
그치만 주관적으로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하고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한비야 작가님의 책만큼 좋은게 없는것 같아요.
오히려 걱정하는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들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부합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거 아닐까 싶어요?
#........................#
이번 티타임에서 저는 '꿈'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선 내가 지금 꾸고 있는 '꿈'이나 '희망사항'들을 꿔도 되는것인지?
그리고 이루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등등..
우선은 우리의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까, 좀 더 시간 낭비를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초집중하여 열심히...
누가 보면 미친사람 아닐까? 그런건 왜 할까?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매진해야겠다 결심했어요.
제가 평소에 동경하는 한비야 작가팀과의 티타임에 뽑아주신 '알라딘'에게
그리고 함께 동행해준 친구 '달빛소년'에게
그리고 커피샵에서 함께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준 저를 뺀 '99명의 독자들'에게
그리고 한비야 작가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을 사람에게..
한비야 작가님의 티타임 후기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꿈을 향해,
열심히 하루하루 보낼 것을 약속합니다.. ^^;
- 얼음공주 씀. 2010년 12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