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도 미치고 안 써도 미친다! - 가장 내밀하고 즐거운 욕망, 글쓰기에 매혹된 이들의 찬란한 비상!

글쓰기의 첫 마음을 다시 느끼고 싶은 이들,
글쓰기를 통해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소설! 

라이팅 클럽 - 강영숙, 자음과모음, 2010년 10월 5일 출간

 

 

 

강영숙 작가님의 '1일 라이팅 클럽' 행사 후기입니다.

지난 11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합정동 카페 알라인이란 곳에서 열렸습니다. 합정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통유리로 거리 밖이 다 보이는, 아담하면서도 따듯한 분위기의 카페였습니다. 이날따라 유달리 추운 밤이었기에 참석한 독자들 모두 따듯한 커피와 차로 몸을 녹였습니다.  

강영숙 선생님이 벽 쪽으로 앉으신 후 독자들이 선생님을 바라보며 넓게 앉은 상태였습니다. 노란 불빛 아래 포근한 분위기로 시작된 작가와의 만남이었지요.   

 참석한 독자분들이 대부분 문예창작과를 다니거나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등 글쓰기에 관련된 일을 하고 계셔선지 눈빛이 초롱초롱 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다들 시선은 앞으로 고정~  

그렇다고 딱딱한 질문과 답변으로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답니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이런 부분이 막혀요, 이럴 때는 글쓰기가 싫어져요 이런 질문들에 강영숙 선생님은 해답을 내려주시는 게 아니라 그 고충을 거들어주시며 각자 어깨에 놓인 부담을 가볍게 해주셨습니다. 강영숙 선생님의 말씀에 독자들 모두 흐뭇하게 웃음을 짓고 있네요~ 

 

소설이 쓰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는 어느 독자의 질문에는 "왜 굳이 소설을 쓰시려 하나요? 에세이나 다른 글쓰기도 많잖아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다른 글을 쓰다보면 한계가 느껴져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답하자 "그것보세요. 어려운데도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유, 이미 본인이 답을 알고 계세요"라며 웃으며 답해주셨습니다. 모두들 잔잔한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 끄덕였지요. 글쓰기에 중독된 사람들이 느끼는 벽과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들 무의식 중에 답을 알면서도 누군가 그 답에 동의해주길 바랐던 걸까요?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느꼈던 것들을 들으며 독자들은 연신 웃음을 터트리고 고개 끄덕이는, 진지하면서도 따듯하고 부드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소설 『라이팅 클럽』에는 주인공 영인이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라이팅 클럽'을 만들어 회원을 모집하는데, 이날은 영인 대신 강영숙 선생님이 주축이 된 '합정동 라이팅 클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50대까지 참 다양했지만 모두들 글쓰기에 대한 애정에 가득해선지 끝마치는 순간까지 화기애애했습니다.  

  

맛있는 커피와 차로 참석자들의 몸을 따듯하게 해주신 카페 알라인 분들입니다. 중간에 갓 구워 따끈하고도 메이플향이 그윽한 쿠키도 구워주셨어요. 또 한번 '합정동 라이팅 클럽'으로 만나 이야기 나누고픈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강영숙 선생님, 그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